국제
장국영 22년 전 콘서트 생생히 복원됐다…인공지능 활용
입력 2022-04-02 16:41  | 수정 2022-04-02 16:49
사진 = 연합뉴스

19년 전 4월 1일에 세상을 떠난 홍콩 출신 스타 장궈룽(1956∼2003·장국영·레슬리 청)의 마지막 콘서트 투어 영상이 초고화질(UHD)로 복원됐습니다.

2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정보기술(IT)기업 텐센트 산하 텐센트미디어랩은 장궈룽의 2000년 콘서트 투어 '레슬리 청 패션 투어'를 4K(3천840x2천160 픽셀) 해상도로 복원해 그의 기일인 어제(1일) 오후 8시 텐센트 비디오 등을 통해 공개했습니다.

텐센트미디어랩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해당 콘서트 영상의 화질을 6배 개선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통해 콘서트장의 어두운 조명 아래 흐릿하게 보였던 장궈룽의 얼굴과 머리카락 등을 보다 또렷하게 볼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레슬리 청 패션 투어'는 가수 겸 배우 장궈룽의 마지막 콘서트 투어로, 내용과 형식 모두에서 대담하고 멋진 공연으로 꼽혀왔습니다.

장궈룽은 당시 공연에서 양성적인 분장을 선보였으며, 투어 다음 해에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커밍아웃'해 화제를 모았습니다.

그러나 그는 그로부터 2년 후 4월 1일 홍콩의 만다린오리엔탈 호텔에서 세상을 떠났습니다.

매년 4월 1일이면 홍콩은 물론이고 한국 등 각지에서 여전히 많은 이들이 일찍 떠난 스타를 추억하고 있습니다.

홍콩에서는 코로나19가 발병하기 전인 2019년까지 만다린오리엔탈 호텔 등에서 팬클럽이 주최하는 추모 행사가 열렸으나, 엄격한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 속 3년째 '조용한 추모'만 진행되고 있습니다.

가수로 데뷔한 장궈룽은 빼어난 외모로 영화계로도 진출해 '천녀유혼', '영웅본색', '아비정전', '해피투게더', '성월동화', '금지옥엽', '연지구', '동사서독' 등 숱한 히트작을 남기며 1980∼1990년대 한국 등 아시아권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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