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재무부가 새로운 대북 제재를 발표했다. 지난달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이후 나온 미국의 두번째 제재 조치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재무부는 이날 북한 관련 5개 기관을 제재 대상에 추가했다고 밝혔다. 재무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북한 노동당 군수공업부 하위조직인 로케트공업부와 더불어 합장강무역회사, 조선승리산무역회사, 운천무역회사, 대한운산무역회사 등 북한 기업들이 제재 목록에 추가됐다. 이는 북한 제재 규정 조항 510.201과 510.210에 따른 것이라고 재무부는 설명했다. 이들 기업은 미국인이나 미국 기관과의 거래가 금지된다. 이들 기관들은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 프로그램 및 미사일 개발과 관련된 기관들로 추정된다.
북한은 올해 들어 잇단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에 나선 데 이어 지난 24일에는 ICBM 시험발사까지 재개했다. 4년 4개월 만에 모라토리엄(유예) 선언을 폐기한 것이다. 일각에서는 머지않아 핵실험에도 나설 수 있다고 관측하는 상황이다.
이번 제재는 북한의 ICBM 발사 직후에 이어 8일 만에 나온 미국의 추가 제재다. 앞서 미국은 미국은 북한의 ICBM 발사를 공식 확인하고 1시간 만에 탄도미사일 관련 추가 대북 제재로 맞섰다. 24일 미 국무부는 북한의 미사일 개발을 주도하는 제2자연과학원(현 국방과학원) 국제업무 담당국을 비롯해 북한 국적자 1명과 러시아 기관 2곳 및 러시아 국적자 1명을 제재했다고 발표했다.
[신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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