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가품 판정을 받은 미국 럭셔리 브랜드 '피어오브갓'의 에센셜 제품 판매를 전면 중단하고 200% 보상에 나섰다.
1일 무신사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무신사를 믿고 에센셜 상품을 구매해 불편을 겪으신 모든 고객분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에센셜의 상표 권리자인 피어오브갓에 무신사 부티크가 판매한 에센셜 티셔츠와 최근 에센셜이 발매한 신제품을 포함해 총 6개 상품의 정·가품 판정을 의뢰했다"며 "이날 모두 정품으로 판정할 수 없다는 결과를 통보받았다"고 설명했다.
무신사가 피어오브갓 측에 의뢰한 에센셜 브랜드 티셔츠는 ▲무신사 부티크에서 판매한 제품 2개 ▲ 무신사 부티크가 판매한 것과 동일한 타 리셀 플랫폼 제품 2개 ▲에센셜이 공식 유통사(SSENSE)에 공급한 제품 2개 등이다.
그러면서 "공식 유통처에서 신규 발매된 상품조차 정품 판정이 나오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에센셜 제품의 판매를 즉시 전면 중단한다"고 말했다.
또 "보상 정책에 따라 무신사 부티크에서 '에센셜 3D 실리콘 아플리케 박시 티셔츠'를 구매하신 분들께 착용 여부와 상관없이 상품 판매 금액의 200%를 보상할 예정"이라고 했다.
사건의 발단은 올해 1월 중순 한 소비자가 무신사 부티크에서 구입한 에센셜 티셔츠를 네이버 리셀 플랫폼 크림에 되팔면서 시작됐다. 크림은 검수 결과 가품이라는 판정을 내렸고, 무신사는 이에 대해 "100% 정품"이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이날 크림이 피어오브갓 본사의 생산총괄 부사장 제프 라자로(Jeff Lazaro) 명의로 된 검증서를 공개하며 무신사가 판매한 제품이 가품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무신사는 명품 카테고리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어 이번 사태로 인해 신뢰도에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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