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국내 증시의 승자는 실적·정책 모멘텀을 등에 업은 보험·건설·항공주였다. 반면 게임주와 2차전지(배터리) 소재주는 실적 불확실성으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1일 금융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시가총액 5000억원 이상 상장사 가운데 올해 초부터 지난 3월까지 주가 상승률이 가장 돋보이는 업종은 보험이었다. 보험주 선두 주자는 메리츠화재로 해당 기간에 주가가 36.07% 상승했다. 자사주 취득과 소각으로 주주가치 제고에 앞장서고 있는 메리츠화재는 지난 2월에도 1000억원 규모 자기주식 취득 신탁 계약을 체결했다. 메리츠화재 외에도 현대해상(34.42%), 한화손해보험(27.9%), DB손해보험(26.85%), 롯데손해보험(15.12%) 등의 주가가 크게 올랐다.
보험주는 금리 인상기의 대표적인 수혜주로 평가받는다. 보험사들은 보험료로 거둬들인 수익을 채권 등 안전자산에 투자하기 때문에 금리가 오르면 투자이익이 늘어난다. 배당수익률도 높은 만큼 인컴(배당) 수익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큰 것도 주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꼽힌다.
아세아시멘트(31.97%), 아이에스동서(27.01%), 대우건설(18.02%), GS건설(15.4%) 등 건설·건자재주들의 성적도 좋았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임기 동안 민간 주도 250만가구 부동산 공급을 약속한 것과 더불어 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 카드를 내놓으면서 실적 회생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건자재 종목들은 최근 원자재값 급등 흐름에 따른 제품 가격 인상으로 이익 증대가 예상된다.
전 세계가 점차 '엔데믹(풍토병)' 국면으로 전환되면서 제주항공(19.32%), 티웨이항공(15.27%), 진에어(12.57%) 등 저비용항공사(LCC)들을 중심으로 항공주 주가도 고공 행진했다.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 정책으로 전환됨에 따라 항공 수요가 증가하면서 항공주 수급이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탄탄한 항공화물 실적을 바탕으로 준수한 주가 방어력을 보이는 대한항공과 LCC들이 키 높이를 맞추는 모습이다.
특히 러시아·우크라이나발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한때 배럴당 130달러를 넘었던 국제유가가 진정세를 보이는 점도 항공사 비용 부담 완화에 긍정적이다.
그 밖에 먹는 코로나19 치료제에 대한 기대감에 일동제약(100.89%) 등 일부 바이오주 주가가 급등하기도 했다. 롯데칠성(28.84%), 하이트진로(22.89%) 등 주류주도 상승했다.
반면 게임주들은 하락폭이 컸다. 위메이드(-43.79%), 크래프톤(-40.76%), 데브시스터즈(-39.26%), 엔씨소프트(-27.68%) 등 시가총액 순위와 관계없이 대부분 종목이 크게 떨어졌다. 증권 업계에선 게임주의 '옥석 가리기'가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실적 우려가 발생한 일부 배터리 소재주들도 부진했다. 1분기 일진머티리얼즈와 솔루스첨단소재는 각각 32.74%, 27.88% 하락했다. 올해 2분기엔 인플레이션 우려가 여전한 만큼 향후 이익 성장성이 돋보이는 업종에 선별 투자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대표적으로 반도체와 정보기술(IT) 업종이 손꼽힌다. 제품 가격의 상승 전환 시기에 대한 전망이 앞당겨지면서 이익 전망치가 빠르게 상향 조정되고 있기 때문이다.
[차창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1일 금융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시가총액 5000억원 이상 상장사 가운데 올해 초부터 지난 3월까지 주가 상승률이 가장 돋보이는 업종은 보험이었다. 보험주 선두 주자는 메리츠화재로 해당 기간에 주가가 36.07% 상승했다. 자사주 취득과 소각으로 주주가치 제고에 앞장서고 있는 메리츠화재는 지난 2월에도 1000억원 규모 자기주식 취득 신탁 계약을 체결했다. 메리츠화재 외에도 현대해상(34.42%), 한화손해보험(27.9%), DB손해보험(26.85%), 롯데손해보험(15.12%) 등의 주가가 크게 올랐다.
보험주는 금리 인상기의 대표적인 수혜주로 평가받는다. 보험사들은 보험료로 거둬들인 수익을 채권 등 안전자산에 투자하기 때문에 금리가 오르면 투자이익이 늘어난다. 배당수익률도 높은 만큼 인컴(배당) 수익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큰 것도 주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꼽힌다.
아세아시멘트(31.97%), 아이에스동서(27.01%), 대우건설(18.02%), GS건설(15.4%) 등 건설·건자재주들의 성적도 좋았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임기 동안 민간 주도 250만가구 부동산 공급을 약속한 것과 더불어 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 카드를 내놓으면서 실적 회생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건자재 종목들은 최근 원자재값 급등 흐름에 따른 제품 가격 인상으로 이익 증대가 예상된다.
전 세계가 점차 '엔데믹(풍토병)' 국면으로 전환되면서 제주항공(19.32%), 티웨이항공(15.27%), 진에어(12.57%) 등 저비용항공사(LCC)들을 중심으로 항공주 주가도 고공 행진했다.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 정책으로 전환됨에 따라 항공 수요가 증가하면서 항공주 수급이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탄탄한 항공화물 실적을 바탕으로 준수한 주가 방어력을 보이는 대한항공과 LCC들이 키 높이를 맞추는 모습이다.
특히 러시아·우크라이나발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한때 배럴당 130달러를 넘었던 국제유가가 진정세를 보이는 점도 항공사 비용 부담 완화에 긍정적이다.
그 밖에 먹는 코로나19 치료제에 대한 기대감에 일동제약(100.89%) 등 일부 바이오주 주가가 급등하기도 했다. 롯데칠성(28.84%), 하이트진로(22.89%) 등 주류주도 상승했다.
반면 게임주들은 하락폭이 컸다. 위메이드(-43.79%), 크래프톤(-40.76%), 데브시스터즈(-39.26%), 엔씨소프트(-27.68%) 등 시가총액 순위와 관계없이 대부분 종목이 크게 떨어졌다. 증권 업계에선 게임주의 '옥석 가리기'가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실적 우려가 발생한 일부 배터리 소재주들도 부진했다. 1분기 일진머티리얼즈와 솔루스첨단소재는 각각 32.74%, 27.88% 하락했다. 올해 2분기엔 인플레이션 우려가 여전한 만큼 향후 이익 성장성이 돋보이는 업종에 선별 투자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대표적으로 반도체와 정보기술(IT) 업종이 손꼽힌다. 제품 가격의 상승 전환 시기에 대한 전망이 앞당겨지면서 이익 전망치가 빠르게 상향 조정되고 있기 때문이다.
[차창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