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헌혈하면 포켓몬빵" 혈액수급난 해법으로 떠오른 포켓몬빵…현실가능성은?
입력 2022-04-01 16:02  | 수정 2022-06-30 16:05
서울의 한 편의점에서 판매 중인 '포켓몬빵' / 사진=연합뉴스
혈액 수급 부족 사태에 네티즌들 아이디어
혈액관리본부도 SPC삼립에 문의
SPC삼립, 실제 내부 논의 진행
현실적 어려움으로 실행은 검토 안해

최근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해서 쏟아지며 혈액 수급 부족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확진자의 경우 최소 5주 동안 헌혈에 참여하지 못하는데 이러한 상황에서 단체 헌혈도 감소했습니다. 이에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는 헌혈 참여를 독려하고자 최근 많은 인기를 모으고 있는 포켓몬빵을 헌혈 후 간식으로 제공할 수 있는지 업체에 문의하기도 했습니다.

어제(31일) 혈액관리본부가 발표한 이날 기준 적혈구제제 보유량은 3.1일분입니다. 지난달 28일 3.7에서 연일 감소하면서 적정 혈액보유량인 5일분과의 격차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농축혈소판 보유량도 부족합니다. 적정 보유량은 2일분이지만, 이날 기준 1.2일분에 그칩니다.

이같은 혈액수급난은 코로나19 확산으로 헌혈자가 감소하면서 발생했습니다. 올해 3월 헌혈자는 16만명으로 전년도 21만 8000명 대비 약 25% 감소했습니다. 특히 확진자의 경우 격리기간 1주를 포함해 총 5주간 헌혈할 수 없는데, 이 때문에 코로나 유행 정점이 지났다 할지라도 혈액 수급이 최소 한 달 정도 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또 단체 헌혈이 감염병 유행 등으로 사실상 사라지다시피 했으며 일부 헌혈의집은 직원이 코로나19에 감염돼 잠시 문을 닫기도 했습니다.



온라인상에 이같은 상황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헌혈한 사람들에게 포켓몬빵을 제공하는 것이 어떠냐는 아이디어를 냈습니다. 선풍적인 인기로 구하기조차 어려운 포켓몬빵을 헌혈 후 간식으로 제공해 헌혈 참여를 자연스레 유도한다는 취지입니다. 일부 네티즌은 포켓몬빵 제조사인 SPC삼립 SNS에 댓글을 남기거나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혈액관리본부도 헌혈 후 간식용으로 포켓몬빵을 공급받을 수 있을지 SPC삼립에 문의했습니다.

이에 SPC삼립 측은 해당 안건에 대해 실제 내부 논의를 진행했습니다. 다만, 현실적 어려움으로 인해 실행은 검토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 달 사이 약 700만개가 판매된 포켓몬빵은 현재 물량이 턱없이 부족해 혈액관리본부에 공급할 여유 물량을 확보하기에는 어려운 실정인 것으로 보입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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