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 단골 디자이너 딸 청와대 '특혜 채용' 논란
김어준 "문제 되려면 자격 없거나, 과한 보직 줬어야 한다"
방송인 김어준 씨가 문재인 대통령 배우자 김정숙 여사의 단골 의상 디자이너 딸이 청와대 제2부속실 직원으로 채용됐다는 보도에 대해 "왜 이게 문제인지 도저히 이해가 안 간다"고 언급했습니다.김어준 "문제 되려면 자격 없거나, 과한 보직 줬어야 한다"
김 씨는 1일 자신이 진행하는 TBS교통방송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청와대) 제2부속실에는 원래 의상 담당이 있다"며 "담당자가 있어야 공식적인 행사, 해외 행사 등을 조율할 수 있으며 그래서 그 전문가를 계약직으로 두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그분은 김 여사가 문 대통령 당선 이전부터 오랜 세월 다녔던 브랜드를 (어머니와 함께) 운영해 (김 여사의) 취향과 체형을 알고 있는 전문가"라며 "문제가 되려면 자격이 없거나, 자격과 다른 일을 하거나 과한 보직을 줬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 왜 문제냐"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의혹만 길게 나열하고 왜 문제인지가 없다. 도저히 이해가 안 간다"라며 "퇴임하는 대통령과 가족에게 모욕을 주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패턴과 너무나 똑같은 방식을 반복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지난 2월 7일 김정숙 여사가 청와대 무궁화실에서 '희망2022 나눔캠페인' 사랑의 온도 100도 달성에 대한 감사 인사를 영상으로 전하고 있다. / 사진 = 청와대
앞서 TV조선은 31일 문 대통령이 당선되기 전부터 김 여사가 단골로 삼았던 유명 디자이너 A 씨의 딸 B 씨가 청와대 계약직 행정요원으로 채용돼 김 여사의 의상을 담당하고 있다고 보도하며 '특혜 채용'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B 씨는 현재 6급 상당의 행정요원으로 청와대에서 근무하며, 김 여사를 비롯한 대통령 부부의 의상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보도에 나온 직원이 A 씨의 딸인지 확인해 줄 수 없다면서도 "지인의 추천을 통해 계약직 행정요원으로 근무하는 것은 맞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해당 직원은 총무비서관실 소속으로 김 여사의 행사 및 의전 관련 업무를 지원하고 있다. 채용 과정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이날 신혜현 청와대 부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을 추천받아 절차에 거쳐 계약한 것"이라며 "근거 없는 억측을 지양해달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