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연공서열 타파 열풍…전통제조업 고려아연도 과장·부장 없앤다
입력 2022-04-01 15:12 

재계에 불고 있는 연공서열 타파 열풍이 전통 제조업기업인 고려아연에도 상륙했다. 성과와 역량 중심으로 인사 체계를 재편해 수평적·협력적 조직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조치다.
1일 고려아연은 정기인사를 앞두고 임원과 사원 직급을 통합해 대폭 단순화한다고 밝혔다. 고려아연은 지난해 이사 직급을 상무와 통합하는 시범 운영을 통해 소통 효과를 확인했다. 이번엔 부사장 미만 임원인 이사·상무·전무 직급을 모두 폐지해 '담당'으로 통일한다.
직급·연령에 기반한 연공주의가 '상명하복'식 소통으로 이어지는 단점을 해소하기 위해 사원 직급 체계도 단순화한다. 현재 '사원A-사원B-대리-과장-차장-부장' 등 6단계로 이뤄진 직급 체계를 '선임-책임-수석' 등 3단계로 조정했다. 보다 빠른 승급도 가능하게 만들었다.
최윤범 고려아연 부회장은 이날 사내 메시지를 통해 "직급, 연령, 근속 등 조건에 구애 받지 말고 새로운 변화를 주도하고 함께 일하고 싶은 훌륭한 일터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역할을 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고려아연은 이번 인사 체계 개편과 더불어 성과 측정을 통한 공정하고 합리적인 평가 제도와 보상 체계도 새롭게 구축할 방침이다. 인재 채용 문도 지속적으로 넓혀 조직문화를 유연하고 합리적으로 만들어나가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한우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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