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의혹에 휩싸여 어떻게 정상적인 영부인 외교 할 수 있겠나"
"검찰 직무유기 시 특단의 조치 검토할 수밖에 없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곧 영부인이 될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범죄∙비리 의혹을 규명하는 문제가 시급하다"고 언급했습니다."검찰 직무유기 시 특단의 조치 검토할 수밖에 없다"
윤 위원장은 1일 비대위 회의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가의 얼굴인 영부인이 주가조작, 논문 표절에 휩싸이고 있다면 어떻게 국제사회에 얼굴을 들고 정상적인 영부인 외교를 할 수 있겠느냐"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윤 위원장은 김 여사의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해 "국민대는 눈치 보기를 중단하고 표절 여부를 하루빨리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며 "고등학생 표창장 하나 가지고 법석을 떨었던 윤석열 당선인은 합당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김건희 여사만 치외법권을 누리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수사도 마찬가지"라며 "검찰이 직무유기를 한다면 특단의 조치를 검토할 수밖에 없다. 즉각 김 여사에 대한 직접 수사에 돌입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일각에선 윤 위원장의 김 여사 겨냥이 김정숙 여사의 옷값 문제 등이 논란이 된 것에 대한 반격이라고 해석했습니다.
윤 위원장은 '옷값 논란'에 대해 "국민의힘과 일부 보수 언론은 문재인 대통령 내외를 향한 터무니없는 가짜뉴스나 중상모략을 하고 있다"며 "어떻게 해서든 대통령 내외의 도덕성에 흠집을 내 국민의 시선을 돌리고 위기를 모면하겠다는 술수"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아무리 정치적 곤경에 빠졌다고 해도 '논두렁 시계' 같은 사악한 정치공세는 더는 있어서는 안 된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제 눈의 들보는 보지 못하고 남의 눈의 티끌만 문제 삼아서는 결코 국정을 바르게 펼 수 없다"며 "청와대 특활비를 꼬투리 잡기 전에 윤 당선인이 검찰총장 시절 집행한 특활비 147억 원의 사용처부터 밝히는 것이 도리"라고 주장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지난해 12월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허위 이력 의혹과 관련해 입장문을 발표한 모습. / 사진 = 연합뉴스
한편, 지난 4일 대선 사전투표 이후 모습을 드러내고 있지 않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는 오는 5월 10일 윤 당선인의 취임식에 참석하며 공개 석상에 서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김 여사는 허위이력 논란으로 지난해 12월 26일 진행한 대국민 기자회견에서 "남편이 대통령이 되는 경우라도 아내의 역할에만 충실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아울러 지난 10일 선대본부를 통해 밝힌 메시지에선 "대통령이 국정에 전념하실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대통령 배우자의 최우선 역할"이라며 "여건이 허락한다면 정부의 손길이 미처 닿지 못한 소외계층이나 성장의 그늘에 계신 분들의 고민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