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주담대 금리 9년 만에 최고치…고정금리 전환 문의 '급증'
입력 2022-04-01 09:31  | 수정 2022-04-01 09:50
【 앵커멘트 】
서민들 이자 부담도 크게 늘었습니다.
지난달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9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고, 이달 들어서도 상승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요.
상황이 이렇자 변동금리에서 고정금리로 갈아타려는 움직임도 늘고 있습니다.
윤지원 기자입니다.


【 기자 】
한국은행에 따르면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3.88%로 2013년 3월 이후 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기준금리 인상과 미국의 긴축 여파로 가파르게 상승하더니 5대 시중은행에서 6%를 넘는 주담대 상품도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29일 처음으로 최고금리 6%를 돌파한 우리은행은 이틀 만에 0.09%를 더 올려 6.1%를 기록했고, NH농협은행의 최고금리도 6%대로 올라섰습니다.


▶ 인터뷰 : 은행권 관계자
- "우리나라 국고채 금리가 오르고 금융채 금리도 함께 오르면서 대출 금리가 같이 오르는…."

이자 부담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5% 금리로 3억 원을 대출한 경우 금리가 1%만 올라도 매월 이자를 25만 원 더 내야 합니다.

▶ 인터뷰(☎) : 박 모 씨 / 변동금리 대출자
- "처음에 제가 받았을 때보다 한 50% 정도 오르다 보니까 아무래도 월급은 오르지 않는데 금리가 많이 오르다 보니까…."

문제는 대출금리가 더 오를 수 있다는 겁니다.

한국과 미국 모두 기준금리 추가 인상을 검토 중이고, 새 정부가 50조 원 추경을 하려면 적자 국채 발행이 불가피하기 때문입니다.

주담대 금리 7% 돌파도 시간문제이다 보니 '대출 갈아타기' 문의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차수연 / 대출 비교 플랫폼 관계자
- "이번 달만 해도 대출 신청의 1/4 정도는 대환대출 목적으로 접속해 주셨고요, 전년 동기 대비해서 3배 정도 늘어난 수치입니다."

당장은 변동금리가 더 낮지만, 추가 인상에 대비해 고정금리로 전환하려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현재 고정금리와 변동금리의 차이, 대출기간, 대환대출 수수료를 잘 따져보고 전환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MBN뉴스 윤지원입니다. [ jwyuhn@gmail.com ]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그 래 픽 : 박성훈

#MBN #주택담보대출 #금리상승 #MBN종합뉴스 #윤지원기자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