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에 눈 먼 지구촌…과연 이번엔?
입력 2009-12-04 12:15  | 수정 2009-12-04 13:40
【 앵커멘트 】
지구 온난화를 어떻게 해결할지 논의하는 'UN의 기후변화협약 총회'가 다음 주에 열립니다.
온실가스를 감축해야 한다는 데는 이견이 없지만, 나라마다 득실을 따지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오대영 기자입니다.


【 기자 】
가장 큰 문제는 아무도 적극적이지 않다는 겁니다.

코펜하겐 기후변화회의의 핵심 논제는 2050년까지 1990년의 절반 정도로 온실가스를 줄이자는 것입니다.

하지만, 경제가 위축될까 걱정입니다.

또 적게는 수백에서 많으면 수천억 달러의 재원이 필요합니다.


미국이 끝까지 버티다 결국 17%를 줄이겠다고 밝힌 것도 이 때문입니다.

중국과 인도처럼 이제 막 경제 대국으로 발돋움하려는 개도국도 '울며 겨자 먹기'입니다.

▶ 인터뷰 : 자이람 라메시 / 인도 환경부 장관
- "2005년을 기준으로 2020년까지 20~25%를 줄이겠다는 게 저희의 목표입니다. 하지만 획일적인 국제 협약은 받아들이지 않겠습니다."

그나마 내놓은 목표치도 기준이 제각각입니다.

개도국과 선진국 사이에 감정의 골도 깊습니다.

수십 년 동안 매연을 뿜어내던 선진국이 이제 와서 책임을 떠넘긴다고 개도국들은 불만에 가득 찼습니다.

선진국은 선심을 써가면서까지 손해를 보고 싶지 않습니다.

그래서 다음 주에 열리는 기후변화회의가 별로 소득이 없을 거라는 분석이 많습니다.

환경은 이제 삶을 위해서 지켜야할 가치지만, 당장의 이익이 지구촌의 눈을 멀게 합니다.

MBN뉴스 오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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