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화학소재 전문기업 동성케미컬(대표 백진우·이만우)이 이사회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위원회 설치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ESG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동성케미컬은 지난 30일 부산 본사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이사회 내에 ESG 경영위원회를 신설할 수 있도록 하는 정관변경 안건을 결의했다. 지배구조(G) 개선을 통해 ESG 경영 전문성과 실행력을 강화하기 위한 취지다.
동성케미컬은 친환경 화학소재 전문기업으로 초저온 보냉재 전문기업 동성화인텍, 중장비 부품 전문기업 동성티씨에스, 헬스케어 전문기업 제네웰을 아우르는 사업지주사다. 지난해 ESG 경영위원회를 시범 운영하며 동성케미컬을 비롯해 동성화인텍·동성티씨에스·제네웰 등 그룹의 ESG 경영전략 추진 결과와 계획을 검토하고 중장기 목표와 과제를 확정한 바 있다. ESG 경영위원회는 공식 출범 후 ESG 경영전략 외에도 ESG 정책 수립, 대내외 ESG 이슈대응 전략을 심의·승인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동성케미컬은 2020년부터 ESG 경영전략 체계와 운영 체제를 구축하고, 탄소저감 프로젝트를 중점 추진해왔다. '2030 탄소중립 로드맵'에 따라 2030년 탄소배출량을 2020년 대비 10% 줄이기 위해 11개 전 사업장의 전기·스팀 등 주 에너지원 발생량을 분석, 환경(E) 혁신 과제를 도출해 개선해 나가고 있다.
구체적으로 흡음·단열재 멜라민폼의 후경화 공정을 개선해 열처리 시간을 60% 이상 단축했다. 석유·정밀화학 제품 생산 공정에서 버려지는 폐열의 회수 시스템을 도입해 스팀 에너지 소비량도 감축하는 데 성공했다. 제품 생산 시 발생한 스크랩, 폐용매를 재활용해 지속가능한 자원순환 체계도 구축해 나가고 있다.
이와 함께 기존 석유화학 기반 원료를 바이오 기술 기반 원료로 대체 적용해 탄소발자국을 획기적으로 줄인 PU·TPU, 제품 공정 시 화학발포제를 사용하지 않는 MuCell 물리발포 기술을 개발하는 등 친환경 제품·기술 확대에도 힘을 쏟고 있다.
올해는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선제적 안전보건 관리체계 개선 이행 △공급망 ESG 협력 강화 △임직원 성과·보상 운영 고도화 △직원 성장을 위한 육성체계 재정립 △지역 문화예술 발전을 위한 메세나 활동 지속 시행 등 사회책임경영 확립을 통해 ESG 경영체계를 완성해 나갈 계획이다.
동성케미컬 지속가능경영전략팀 관계자는 "올해로 창립 63주년을 맞은 동성이 지속가능한 100년 기업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중견기업 중에서도 ESG 경영을 선제적으로 도입해 국내 ESG 선도기업 수준으로 고도화해 나가고 있다"며 "진정성 있는 ESG 경영을 통해 실질적 성과를 이끌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양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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