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윤석열 정부 독선 견제"…김동연, 경기지사 출마 선언
입력 2022-03-31 11:12 
새로운물결 김동연 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정치교체 추진을 위한 기자회견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가 31일 경기도지사 선거 출마를 공식선언했다. 그동안 서울시장과 경기지사 출마를 두고 저울질 했지만 경기도로 마음을 굳혔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를 대한민국의 새로운 중심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제 인생의 절반을 광주, 성남, 과천, 안양, 의왕에서 살았다. 공직과 대학총장을 하며 20년을 경기도에서 일했다"라며 30년 이상 경기도와 인연이 깊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날 △미래대비 △민생안정 △평화공존 △균형발전 △정치교체 등 5가지 변화를 통해 경기도의 자부심을 되찾겠다고 밝혔다.

특히, 김 대표는 "이번 선거에서 승리하면 갓 출범할 윤석열 정부가 독선에 빠지지 않도록 견제가 된다"며 "이재명이 함께한 경기도에서 김동연이 약속을 지키게 되고 정치교체 실천을 위한 동력을 얻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김 대표의 출마선언문 전문
"경기도가 바뀌면 대한민국이 바뀝니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그리고 1,360만 경기 도민여러분, 저는 경기도지사 선거에 출마합니다.
경기도가 바뀌면 대한민국이 바뀝니다. 경기도를 대한민국의 변화를 이끌 새로운 중심으로 만들겠습니다. 경기도의 미래 비전, 그리고 그 실현을 위한 콘텐츠로 도민의 선택을 받겠습니다.ㅤ
제 인생의 절반을 광주, 성남, 과천, 안양, 의왕에서 살았습니다. 공직과 대학총장을 하며 20년을 경기도에서 일했습니다. 누구보다 경기도를 잘 알고, 깊은 애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경기도는 제게 기회를 열어준 곳, 이제는 제가 헌신해야 할 곳입니다.
대한민국 전체 인구의 4분의 1이 살고 있는 경기도는 '작은 대한민국'입니다. 단지 인구와 지역총생산이 가장 크기 때문이 아닙니다. 도시와 농촌, 접경지역, 자연보전지역과 인구밀집지역, 첨단산업과 전통산업,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공존하는 다양성이 공존하는 지역이기 때문입니다. 이 다양성이야말로 경기도의 경쟁력입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크고, 가장 다양한 경기도에서 대한민국의 변화를 먼저 시작하겠습니다. 경기도를 대한민국 변화의 중심으로 만들겠습니다.
'미래대비', 경기도가 앞서가겠습니다. 디지털 전환, 기후위기, 인구변화에 대비한 미래 먹거리를 발굴해 일자리가 풍부한 경기도를 만들겠습니다. '민생안정', 경기도부터 합니다. 더 나은 교통망, 주거권 그리고 세대와 계층에 따른 촘촘한 복지도 경기도민이 가장 먼저 체감하도록 하겠습니다. '평화공존', 경기도가 먼저 준비하겠습니다. 경기 북부지역에 대한 과감한 투자로 남북 평화와 통일의 시대로 가는 길을 깔겠습니다. '균형발전', 경기도에서 해내겠습니다. 과감하게 권한과 예산을 나눠 경기도를 키우겠습니다. 31개 시군이 조화롭게 발전할 수 있도록 지역간 불균형을 해소하겠습니다. '정치교체', 경기도가 시작합니다. 승자독식 기득권 구조를 깨고 도민 삶을 바꾸는 지역정치를 구현하겠습니다.
서울보다 인구가 4백만이 더 많고 경제 규모도 큰 경기도지사가 국무회의에 들어가지 못하고 국정에서 소외되고 있습니다. 사실상 제2의 국무회의로서 '시도지사협의회'를 경기도가 주도하겠습니다.
이런 변화들을 통해 경기도의 자부심을 만들어가겠습니다. '작은 대한민국, 경기도'를 제대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정치 리더십과 행정 리더십이 모두 필요합니다.
저는 대한민국 경제와 나라 살림을 책임졌던 국정운영 경험과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정치교체와 국민통합을 핵심 의제로 만든 정치적 역량을 가지고 있습니다. 행정부와 청와대뿐 아니라, 국제기구에서도 일하면서 다양한 경험과 국제적 네트워크도 쌓았습니다. 아주대학교 총장으로 대학의 혁신을 주도하기도 했습니다.
이제 경기도를 새롭게 바꾸는데 저의 모든 것을 걸겠습니다. 경기도에서 반드시 이기는 선거를 하겠습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경기도는 '범 정치교체 세력'에게 가장 중요한 지역입니다. 이번 선거에서 제가 승리하면 세 가지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첫째, 갓 출범할 윤석열 정부가 독선에 빠지지 않도록 견제가 됩니다. 둘째, '이재명이 함께한 경기도에서 김동연이 약속을 지키게 됩니다. 셋째, 정치교체 실천을 위한 동력을 얻을 수 있습니다. '범 정치교체 세력'의 지방선거 전체를 이끌고 반드시 승리하는 후보가 되겠습니다.
지난 대선에서 저는 정치교체와 국민통합이라는 공동 가치로 이재명 후보와 손을 맞잡았습니다. 공동선언의 목표는 정치교체를 넘어 대한민국 중심을 교체하고 국민의 삶을 바꾸는 것입니다.
이제 실천의 시간입니다. 이 실천을 경기도에서 시작하겠습니다. 지금과는 전혀 다른 경기도를 만들겠습니다. 경기도가 바뀌면 대한민국이 바뀝니다. 바로 지금 경기도에서 시작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2년 3월 31일
김 동 연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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