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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어디 사니?" "방구마을"…대가리, 사탄마을 모두 실제 지명입니다
입력 2022-03-31 09:32  | 수정 2022-03-31 10:32
방광리캠프 지리산 풍경. [사진 = 부킹닷컴]

휴양지 발리가 한국에 있다고? 만우절 거짓말 같지만 진짜 있다. 울산 울주군 온양읍의 명물 동네다.
심지어 마을 주민들이 모두 사탄일 것 같은 사탄마을, 방귀만 뀔 것 같은 방구마을도 있다.
부킹닷컴이 4월1일 만우절을 맞아 소개한 '거짓말 같은 한국의 지명'이 있는 곳 '빅5'다. 코로나19로 기운 떨어지는 봄날. 웃으며 이런 곳을 찍어보는 건 어떨까.
1. 방광리


전라남도 구례군 광의면이다. 이름만 들어도 귀를 의심케 하는 마을이 있다. 이름하여 방광마을.

낯설지만 꽤 유구한 역사를 품고 있다. 신라 35대 경덕왕 이후에 생긴 지명으로 구전에 의하면 판관이 살았다고 하여 판관마을이라고 불리다가 판괭이로 변형되고 다시 방광으로 개칭되었다 한다. 이곳은 봄나들이 명당이다. 지리산 자락이니 숲 풍광이야 굳이 언급할 필요조차 없을 터. 특히 백로 무리 덕에 생태적으로나 경관적으로 자원가치가 높은 방광제(방광저수지)는 한쪽으로는 토지가, 반대쪽으로는 수면이 이어져 있어 마치 육지와 바다가 만나는 듯한 묘한 풍경을 연출하는 핫스폿이다.
▶ 어디서 묵을까 = 방광마을과 더불어 화엄사, 쌍산재, 운조루 등 고즈넉한 구례의 정취를 뽐내는 명소를 돌아보고 싶다면 캠프 지리산 풍경이 숙소로 제격이다. 앞도적인 지리산 경관을 감상할 수 있으며, 머무는 동안 당구, 탁구 등 다양한 레저와 바베큐도 즐길 수 있다.
2. 발리


울산 발리의 호텔 리버사이드. [사진 = 부킹닷컴]
말도 안된다. 휴양지 발리가 아니라, 진짜 '발리'라는 곳이 있다. 울산광역시 울주군 온양읍. 발리라는 지명에 얽힌 스토리가 재밌다. 조선 성종 때다. 일선이란 승려가 탑골산의 절에 묵다가 떠나며 바랑(승려가 등에 지고 다니는 자루 모양의 큰 주머니)을 앞산에 묻고 갔다 하여 '바리방', '발방'으로 불리다가 '발리'가 되었다 한다.
아쉽게 인도네시아의 유명한 휴양지는 아니지만 우리나라의 발리 또한 휴식을 취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장소. 울산시 민간정원으로 등록돼있는 발리정원에서 다양한 수목과 조각품이 자연과 어우러진 모습을 보며 힐링할 수도 있다. 압권은 온천. 지하 500m~600m에서 양수한 100% 천연 온천수를 사용하는 발리온천에 몸을 담그고 있으면 마음이 진정되며 모든 피로가 씻겨 내려가는 체험을 할 수 있다.
▶ 어디서 묵을까 = 자연 속 발리뿐만 아니라 울산의 번화가와 호캉스까지 즐기고 싶은 여행객은 중구 성남동에 위치한 호텔 리버사이드에 머문다면 깔끔하고 편의성 높은 내부 시설은 물론, 멋진 태화강 리버뷰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3. 대가리


대가리의 게스트하우스 청어람. [사진 = 부킹닷컴]
머리를 뜻하는 '대가리'도 있다. 전라북도 순창군 풍산면에 위치한 '대가리'. 머리를 속되게 부르는 말로 웃음을 자아내지만 뜻은 장엄하다. 클 대(大)에 아름다울 가(佳). 풀어놓자면 아름다운 마을이라는 뜻이다.
이름답게 아름다운 자연환경으로 유명한 대가리는 빼어난 경치를 자랑한다. 특히 섬진강이 산자락을 굽이굽이 휘감아 도는 형상을 띄고 있는 향가 유원지는 평온한 경치를 조망하며 자전거나 산책을 즐길 수 있는 순창의 명소로 오랜 시간 동안 군민과 여행객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더 나아가 옥출산에서 바라보는 섬진강과 향가목교는 멋진 일출과 일몰을 촬영할 수 있는 장소로도 잘 알려져 있다.
▶ 어디서 묵을까 = 대가리에서 차로 30분 정도 거리에 위치한 게스트하우스 청어람은 순창과 담양을 동시에 둘러보기에 뛰어난 접근성을 갖추고 있다. 벽돌과 빨간 지붕으로 만들어져 그림 같은 모습을 자랑하는 이 숙소는 독채에서 한적하고 조용하게 지낼 수 있고 애완동물 동반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4. 사탄마을


사탄마을의 게스트하우스 풍경. [사진 = 부킹닷컴]
무시무시하다. 살벌하다. 사탄마을이라니. 하지만 실상은 정반대. 멋진 주민들이 산다. 전라북도 무주군 안성면 공정리. 사탄마을의 지명은 이곳의 토질이 모래밭으로 되어 있어 '모래 여울' 또는 '사시랏'이라는 뜻으로 붙여졌다고 한다. 무주로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사탄마을 지명이 적혀있는 푯돌 앞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한 뒤 무주군의 대표 관광지로 꼽히는 무주반디랜드, 태권도원, 머루와인동굴 등을 둘러봐도 좋겠다.
▶ 어디서 묵을까 = 무주에서 묵을만한 숙소로는 무주구천동 계곡과 덕유산 등산로 입구에 위치해 낭만적인 분위기를 자랑하는 무주 인 게스트하우스를 추천한다. 온돌방, 2층 침대 일반실, 도미토리 등 다양한 객실 타입을 비롯해 부대시설로는 바비큐장, 편의점, 공용 라운지, 정원 등을 갖추고 있어 투숙객들에게 편리함을 선사한다.
5. 방구마을


방구마을의 호텔. [사진 = 부킹닷컴]
특이한 지명을 가진 지역을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곳은 광주광역시 서구 화정동에 있는 방구마을이다. 방구마을이 위치한 서구는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역사를 한눈에 담아볼 수 있는 곳으로 5.18 기념공원을 비롯해 5.18 자유공원과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관을 만나볼 수 있다. 자연을 즐기며 평온한 분위기에서 산책하고 휴식을 취하고 싶은 여행객들은 도심 속 문화휴식 공간인 무각사 또는 풍암호수공원을 찾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 어디서 묵을까 = 광주 서구를 방문할 예정이라면 상무지구에 위치한 호텔 B를 고려해봐도 좋다. 이 호텔은 총 65개의 객실과 스탠다드더블, 디럭스더블월풀, 패밀리스위트 등 7개 타입의 객실을 보유하고 있으며 객실마다 개성 있는 컨셉을 자랑한다. 이외에도 광주공항, KTX광주송정역 그리고 버스터미널과도 인접해 뛰어난 접근성을 지녔다.
[신익수 여행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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