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로제부터 황올 콤보까지…BBQ, 젊은층 노린 신제품은 [르포]
입력 2022-03-30 22:00  | 수정 2022-03-31 10:30
BBQ 신메뉴인 로제치킨(왼쪽)과 황금올리브 콤보. [사진 = 이하린 기자]

"로제소스랑 치킨이 의외로 잘 어울리네요?"
제너시스비비큐(이하 BBQ)가 젊은층 입맛을 저격해 신메뉴 3종을 선보였다. 로제치킨과 크런치 버터치킨, 황금올리브 콤보가 그 주인공이다.

◆ 로제치킨 등 신메뉴 3종…새롭거나 익숙하거나
BBQ는 30일 서울 종로구 빌지워터점에서 신제품 3종 시식회를 열었다. 빌지워터점은 지난 11일 문을 연 '신상 점포'다.
시식회에서 가장 이목을 끈 것은 단연 로제치킨이었다. 황금올리브 속안심에 로제크림소스를 부어 먹거나 찍어 먹을 수 있다. '부먹파'와 '찍먹파'를 위한 배려다.
토마토의 상큼함에 크림의 고소함이 어우러진 로제소스는 치킨과 잘 어울렸다. 로제소스가 최근 큰 인기를 끈 가운데 이제서야 로제치킨이 출시된 게 의아할 정도였다. 로제치킨에 들어간 속안심살은 닭 한 마리에서 두 조각만 나오는 귀한 부위라고 BBQ는 전했다.
크런치 버터치킨은 콘버터향을 확 풍겨 마약옥수수나 콘버터 과자를 먹는 느낌이 강하다. 매콤한 레드착착 시즈닝이 느끼함을 줄였다. 파인마요소스에 찍어 먹으면 치킨의 감칠맛이 높아진다는 게 BBQ의 설명이다. 다만 양념 맛이 진해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BBQ 시그니처인 황금올리브치킨의 닭다리·윙·봉을 부위별로 즐길 수 있는 황금올리브 콤보도 이번에 나왔다. 황금올리브치킨 특유의 바삭한 튀김옷 사이로 연한 살코기가 느껴졌다. 기존 인기 제품을 특정 부위만 새롭게 구성해 출시한 거라 앞의 두 메뉴에 비해 신선함은 덜했다.
사이드 메뉴 '리얼초코볼'과 '씨쏠트카라멜볼'도 새로 나왔다. 리얼초코볼엔 벨기에산 고품질의 리얼초코크림이 쓰였다.
BBQ는 "사이드메뉴는 색다른 초코맛을 느낄 수 있어 화이트데이 때 유독 반응이 뜨거웠다"고 말했다.
BBQ 빌지워터점. [사진 = 이하린 기자]

◆ 롤 세계관 담은 빌지워터점…메뉴도 점포도 '젊은층' 저격
이날 시식회가 열린 빌지워터점은 글로벌 게임 '리그오브레전드' 전용경기장인 종로의 '롤파크' 내에 게임 세계관을 반영해 만들어졌다. 지난 11일 문을 연 이 곳은 매장 명칭은 물론 세트 메뉴 이름까지 게임 내 지명을 따서 지었다.
치킨뿐 아니라 돈까스·우동전문점인 '우쿠야', 떡볶이를 비롯해 분식을 즐길 수 있는 '올떡' 등 BBQ 그룹 산하 다양한 외식 브랜드 메뉴를 모두 맛볼 수 있다. 수제맥주 4종도 판매한다.
BBQ 관계자는 "현재는 코로나19 상황 때문에 제한이 있지만, 추후 e스포츠를 관람하면서 치맥을 즐길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BBQ는 지난 2월 베이징올림픽 특수를 누린 이후 이달까지 폭풍 속에 있다. 야심차게 준비한 빌지워터점 오픈에 이어 신메뉴 3종까지 내놨지만, 최근 윤홍근 BBQ 회장의 '치킨값 3만원' 발언이 논란이 됐다.
당시 윤 회장은 YTN 라디오에서 치킨이 '마리당 3만원'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소상공인의 이익을 보장한다는 취지였지만, 소비자 반응은 싸늘했다.
BBQ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당장 치킨값을 올리겠다는 뜻은 아니다"라면서 "최근 배달플랫폼 수수료와 배달대행료가 치솟는 상황이라 가맹점주의 수익성 보존이 절실하단 뜻"이라고 강조했다.
[이하린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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