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정숙 여사 옷값 논란에…민주당 "과거 '논두렁 시계' 같은 가짜뉴스"
입력 2022-03-30 17:44 
김정숙 여사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30일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의 의상 구입에 청와대 특수활동비가 쓰인 것 아니냐는 일각의 의혹 제기와 관련해 과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논두렁 시계' 사건을 언급했다.
민주당 윤호중 비대위원장은 이날 MBC라디오에 출연해 "김정숙 여사 행사에 사용됐다는 옷들에 대해 청와대에서 어제 충분히 해명했다. 협찬받거나 빌린 옷은 반납·기증했고 액세서리는 사비로 구입했다. 의혹이 해소됐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의힘 등의 비판을 놓고 "지금까지 대통령 특수활동비 내역을 밝히지 않아 온 그런 관례를 알고 (일부러) 오히려 마치 '논두렁 시계' 같은 가짜뉴스를 마구 퍼뜨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김성환 정책위의장 역시 KBS라디오에 출연해 "이 논란을 보면서 아픈 기억이 자꾸 떠오른다"면서 "어떻게든 국민의힘(전신)에서 전임 대통령을 망신 주기했던 대표적인 사례인데 김정숙 여사 옷값 문제도 같은 것 아닌가 싶다"고 꼬집었다.

그는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퇴임을 앞둔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보다 취임을 앞둔 윤석열 당선자 지지도가 더 낮은 상황을 만회하기 위한 방법으로 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정숙 여사 측에서 밝힌 대로 사비로 써왔고 또 엄격하게 관리했다는 것에 대해 하등의 의심을 할 필요가 없다"면서 "국민의힘의 과도한 도덕적 흠집 내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강득구 의원은 페이스북 글을 통해 김 여사의 브로치의 고가·진위 논란과 관련해 "젊은 시절 남대문과 강남터미널에서 액세서리 장사를 했던 제가 아는 범위 내에서 말하면 2억이 넘는다는 세계적인 브랜드 제품은 분명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정 모양을 (갖고) 특정 제품의 모조품이라고 단언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며 "3만 원짜리 브로치를 2억 원으로 둔갑시키는 어처구니없는 현실이 웃프다(웃기면서도 슬프다는 의미). '논두렁 시계 2'가 시작됐다는 불길한 예감은 저만의 느낌이냐"고 말했다.
강병원 의원 역시 페이스북을 통해 "김정숙 여사 의복 구매와 관련한 허위·조작 정보가 도를 넘었다"며 "출처 없는 가짜뉴스에 기대서 김 여사를 부도덕한 사람으로 규정하면서 정쟁을 유발하는 국민의힘 저의가 무엇인지 궁금하다"고 꼬집었다.
고민정 의원도 지난 29일 YTN 라디오 '정면승부'에 출연해 "(김정숙 여사가) 인도에서 스카프를 선물로 받으신 적이 있는데 그것을 블라우스로 새롭게 만들어서 입고 가신 적도 있었다"면서 "모친이 포목상을 하셔서 그러신지 워낙 그런 것에 재주도 좋으시고 감각도 있으시다"고 밝혔다.
고 의원은 "저는 옆에 있으면서 (옷을) 리폼하고 새로 만들고 이런 걸 워낙 많이 봐 와서 이러한 기사들이 굉장히 실소를 금할 수 없는 그런 내용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박근혜 정부 말기에도 특수활동비를 썼다는 논란이 크게 제기된 바가 있는데 그냥 아주 상식적으로 생각했을 때 문재인 정부에서 그렇게 썼겠느냐"고 반문했다
[최현주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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