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인수위원장은 30일 "여성단체가 우려하는 부분을 잘 담아서 몇 개의 대안을 만들어 보겠다고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이날 오후 여성단체와 간담회를 마친 뒤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을 앞에서 기자들을 만나 '여성단체와 면담 진행했는데 주로 어떤 내용을 들었는지 또 대답했는지' 묻는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안 위원장은 "일단은 여러가지 우려 점들에 대해서 말씀들었다. 그리고 두 번에 걸쳐서 여성단체를 만났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단체의) 숫자도 많고 성격도 다르다 보니, 그리고 그 분들의 우려점을 충분히 들었고 그것을 반영해서 결국 정부조직개편안에 대해서 해당 분과와 기조분과가 함께 안을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종적인 것은 당선인께서 판단하시겠지만, 그런 과정 중에서 여러분들 우려하시는 부분을 잘 담아서 몇개의 대안을 만들어 보겠다고 (여성단체 관계자들에게) 말씀드렸다"고 덧붙였다.
안 위원장은 이날 인수위 사무실에서 6개 여성단체 대표와 간담회를 가졌다.
여성단체 대표들은 여가부 폐지 공약에 반발해왔으며, 이에 대한 효율적인 대안을 요구하며 목소리를 냈다.
안 위원장은 "인수위의 역할은 항상 새로운 정부가 출범할 때마다 (정부 조직이) 그 시대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바르게 작동하는지 제대로 점검하는 것이다. 오늘 여성단체 대표분들을 만나서 어떻게 역할을 잘할 수 있을지 고견을 듣고자 면담을 청했다"고 말했다.
한편 인수위는 여가부 자체를 아예 폐지하는 대신 '여가부'에서 여성을 빼고 가족·인구 감소 문제 등에 대처하기 위한 부처로 확대·개편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변덕호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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