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양극화 해소' 강조
김진애 전 열린민주당 의원이 서울시장에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김진애 전 열린민주당 의원은 오늘(30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작년에는 단일화에서 씩씩하게 졌지만, 이번에는 민주당 후보로서 본선에서 시원하게 이기겠다"며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서울시장에 도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김 저 의원은 지난해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열린민주당 후보로 출마했다가 당시 박영선 민주당 후보와의 단일화 경선에서 패배한 바 있습니다.
김 전 의원은 "무난하게 가면 무난하게 질 뿐"이라며 "최적의 후보로 바람을 일으켜 서울 시민의 마음을 사로잡자"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김진애가 최고의 서울시장 감, 제대로 알고 제대로 일할 최고의 도시전문가 후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김진애가 경선을 통과하겠어?' 이런 말씀을 하시는 분들이 있다"며 "그런데 지금, 고위 관료 출신이나 여의도 정치인 후보가 성숙한 서울 시민들의 마음을 얻을 수 있겠냐. 진짜 일할 일꾼을 달라는 게 거듭 확인된 민심 아닌가. 도시의 콘텐츠와 현장에 익숙지 않았던 후보의 성적이 어땠나"라고 반문하면서 "김진애는 비록 정치적 약자이지만, 당원 지지가 높다. 무엇보다도 저는 시민 친화도가 높은 대중적 셀럽이고 정치색이 엷다. 여의도 정치인 냄새가 안 난다"고 주장했습니다.
열린민주당 소속이었다 합당과 함께 더불어민주당 소속이 된 김진애 전 의원이 30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6·1 지방선거 서울시장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사진 = 국회사진기자단
김 전 의원은 ▲'제 3의 진짜 개발' 신기원을 열겠다 ▲'메가시티 서울의 리더십'을 드높이겠다 ▲'모빌리티/디지털/에너지 혁명'을 일상에서 실현하겠다 ▲'10분 일자리 동네' 모델을 활성화하겠다 ▲'오아시스 서울' 시대를 열겠다고 핵심 공약 5가지를 소개했습니다.
특히 김 전 의원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 '제 3의 진짜 개발'은 부동산 양극화 해소 방안입니다. 이에 대해 김 전 의원은 구체적으로 "비아파트 동네의 중층중밀(8~12층, 300~400%) 복합주택 재탄생으로 물꼬를 틀자"며 "역세권 주변에 고츠고밀화 중대규모 복합 재건축을 해 세계 최고 서비스를 자랑하는 300여 지하철 역세권을 제대로 활용해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김 전 의원은 "김진애 서울시장은 윤석열 정부에게 보약이 될 것"이라며 "대권 프로젝트 가동하고 겉멋 홍보에만 몰두하는 서울시장은 서울시민에게도 중앙정부에도 골칫거리"라고 말했습니다.
김 전 의원은 이화여고와 서울대 건축학과를 졸업했으며 이후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도시계획 전문가입니다. 18대 국회에서는 민주통합당 비례대표로, 21대 총선에서는 열린민주당 비례대표로 당선됐습니다. 지난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열린민주당 후보로 출마하며 21대 의원직을 사퇴했습니다.
한편, 김 전 의원은 열린민주당 소속이었다가 합당과 함께 더불어민주당 소속이 됐습니다. 현재 민주당 소속으로 서울 시장 출마를 공식화한 건 김 전 의원이 처음입니다. 서울 시장 후보군으로는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 정세균 전 총리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