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공 45년이 지나 노후화된 울산 종하체육관이 이주용 KCC정보통신 회장의 대를 이은 기부 덕에 청년 창업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울산시는 30일 남구 신정동 종하체육관 부지에서 종하이노베이션센터 기공식을 열었다. 코딩 교육 시설과 청년 창업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인 센터는 연면적 1만9905㎡, 지하 1층, 지상 6층 규모로 지어진다. 오는 2024년 개관 예정이다.
종하이노베이션센터는 이 회장이 선친의 뜻을 이어받아 센터 건립에 300억원을 기부하면서 추진됐다. 이 회장 아버지 이종하 선생은 45년 전 울산에 실내체육관이 없던 시절 1억3000만원을 들여 1200석 규모의 종하체육관을 건립해 기부했다.
울산시는 종하체육관이 준공 40년이 지나 노후화돼 재건축을 추진했으나 예산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이 과정에 이 회장이 사재 300억원 기부를 결정했고, 울산시가 예산 168억원을 보태면서 센터 건립이 본격 추진됐다.
울산시는 이날 기공식에서 울산시민의 고마움을 담은 감사패를 이상현 KCC오토그룹 부회장에게 전달했다.
[울산 = 서대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