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안철수, 총리직 고사 "참여 않는 게 당선인에 도움"
입력 2022-03-30 11:52 
안철수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이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이승환기자>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이 30일 "올해 지방선거와 당권에 도전할 생각이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안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원회 1층 브리핑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저는 인수위원장으로서 다음 정부에 대한 청사진으로 좋은 그림과 방향을 그려드리고 직접 내각에 참여하지는 않는 것이 당선인의 부담을 덜어드리는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위원장은 "최근만 해도 서울시장 대선 2번 치르다 보니 더 집중해서 국가와 국민에게 봉사하기 위한 재충전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한번 선거를 치르면 초인적인 일정과 정신력이 필요하다"며 "그게 중요한 부분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작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안 위원장은 '재충전하고 돌아와서 경기지사나 (국민의힘) 당권에 도전할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 "지방선거에 대한 생각이 없다"며 "이준석 대표가 임기가 내년까지다. 당장은 당권을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안 위원장은 '윤 당선인에게 총리 후보자를 직접 추천한 바가 있느냐'는 질문에 "아니다. 총리직에 대해 제가 직접 총리를 맡기보다는 오히려 당선인이 뜻을 펼칠 수 있도록 본인의 국정 운영 방향에 맞는 좋은 분을 찾으라고 말씀드렸다"고 답했다.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의 합당 논의 진행과 관련해선 "지금 현재 인수위원장 일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당에 대한 일들은 당 구성원들에게 맡겼다"며 "그래서 어제 들은 바에 의하면 2차 협상에 들어가 있는 상황이고 현재 서로 대화하는 상황으로 안다"고 했다.
'선대위원장을 맡을 생각이 있나. 당내 개혁은 어떻게 할 계획이냐'는 질문에는 "당 선대위원장은 당 대표의 몫이다. 당 개혁에서 가장 큰 힘은 국민"이라며 "국민들이 이 당을 개혁해야 한다고 민심이 모이게 되면 정당이라는 것은 정치인은 거기에 따라 바뀔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는 "그렇지 않으면 존재가 사라진다. 정말 중요한 것은 민심"이라며 "그리고 현재 민심이 양쪽 정당에 대한 실망감이 큰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그건 객관적 상황"이라며 "그런 것을 불식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고 그런 일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그는 인수위원장과 관련해 "제 개인적으로는 지금까지 제가 꿈꿔 왔었던 국정 전반에 대한 일들을 직접 이렇게 계획하고 펼칠 기회를 가지게 돼서, 제가 그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보람이 있었다"고 했다. 이어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아직 끝난 건 아니기 때문에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해서 다음 새롭게 출범하는 정부의 청사진을 제대로 그리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현주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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