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노사 모두에 상처뿐인 총파업
입력 2009-12-03 20:10  | 수정 2009-12-03 21:27
【 앵커멘트 】
철도노조 파업 8일 동안 100억 원에 가까운 금전적 손실이 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하지만, 가장 큰 손실은 국민의 신뢰를 잃었다는 겁니다.
계속해서 구본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철도노조가 총파업에 들어간 지난달 26일 이후 화물열차 운행률은 줄곧 평상시 대비 20~30%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주로 열차를 이용해 운송되는 시멘트나 석탄 같은 원자재 운송은 사실상 마비됐고, 파업 일주일이 넘어서면서 수도권 시멘트 처리장은 가동을 멈추기에 이르렀습니다.

또 수출 화물 운송이 늦어지면서 수출 기업들, 특히 대체 운송 수단을 구하기 힘든 중소기업이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철도공사는 8일간의 파업으로 100억 원 가까운 손실을 본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하지만, 산업 전반에 걸친잡히지 않은 피해까지 합하면 그 액수는 훨씬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큽니다.

열차에 대한 신뢰도 추락도 보이지 않는 손실입니다.

정확한 출발과 도착을 생명으로 하는 열차지만, 파업 후 새마을과 무궁화호의 운행률은 60%를 겨우 채웠을 정도였습니다.

여기에 밖으로는 공사는 노조를 무시한 일방적인 태도를 보이는 쪽으로, 노조는 현실을 외면한 무리한 요구를 하는 쪽으로 비치고 말았습니다.

결국, 총파업 8일 동안 노사가 얻은 건 하나도 없고 국민의 신뢰만 잃은 셈이 됐습니다.

MBN뉴스 구본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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