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30일 오전 10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부 첫 국무총리 후보 지명과 관련한 입장을 공식적으로 표명한다.
안 위원장은 30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아침 10시 기자실에 가겠다. 기자 간담회를 하자"고 말했다.
인수위 관계자에 따르면 안 위원장은 전날 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만나 총리를 맡을 의사가 없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5년 뒤 대권 도전을 염두에 두고 총리보다는 합당 이후 국민의 힘 당권 도전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총리 0순위'로 꼽혔던 안 위원장이 총리직을 고사하면서 총리직 인선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윤 당선인은 이르면 다음주 초 총리 최종 후보자를 지명할 전망이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4월 초) 발표를 위해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한편, 현재 국무총리 후보로는 권영세 인수위 부위원장을 비롯해 김한길 인수위 국민통합위원장, 김병준 인수위 지역균형발전특위위원장, 박주선 대통령취임준비위원장 등이 거론된다.
관료 출신으로는 호남 출신의 한덕수·김황식 전 총리를 비롯해 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 등의 이름도 오르내린다.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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