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한국은 미국 식민지다"…中매체, 주한미군 음주사건 집중보도해
입력 2022-03-29 18:22  | 수정 2022-03-29 19:21
사진=간간신문(看看新闻)
주한미군지위협정(SOFA)에 "명백한 불평등 조약" 지적


음주운전 사고를 내고 한국 시민을 폭행한 뒤 도주하기까지 한 주한 미군 사건이 뒤늦게 중국에 알려진 가운데, 중국에서는 이들에 대한 처벌 권한이 없는 한국을 겨냥한 '미국 식민지론'이 나왔습니다.

지난 24일 새벽 경기 평택시 팽성읍 일대에서 주한미군이 음주운전으로 교통사고를 내고 도주한 뒤 뒤쫓아오던 한국 시민들과 몸싸움을 벌인 사건이 발생했고, 해당 주한미군을 미국 헌병대가 인계했는데 이 일이 중국 관영 매체에 의해 집중적으로 보도됐기 때문입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관찰자망은 당시 사건과 관련해 사고 당시 혈중 알코올 농도(0.183%)가 면허 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였던 30대 주한미군 A 준위가 미 헌병대에 인계됐다고 어제(28일) 대대적으로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 경찰은 주한미군지위협정(SOFA)에 따라 주한미군에 대한 어떠한 체포 권한이 없었고, 문제를 일으킨 가해자를 미군에 넘겨주는 것 외에는 다른 방도가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해당 매체는 앞서 수차례 주한미군이 한국 국민을 겨냥해 다수의 폭행, 사망 사고를 일으켰지만 사실상 해당 가해 행위에 대해 한국 정부는 제대로 된 처벌을 내린 적이 없음을 강조해 보도했습니다.


또 이 원인을 지난 1966년 한미 양국 정부가 체결한 주한미군지위협정으로 꼽으며, 해당 조약을 두고 명백한 불평등 조약이라 지적했습니다.

이 사건이 현지 언론을 통해 집중 보도되자, 중국 누리꾼들 다수는 "한국이 미국의 식민지"라며 조롱하는 듯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당시 사건 현장을 촬영한 영상이 중국 동영상 전문 공유 플랫폼 ‘하오칸과 ‘빌리빌리 등에 공유, 나아가 확산하면서 이 사건에 대한 한국의 후속 처리에 관해 중국인들의 관심이 크게 집중된 상태입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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