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서울대 교수협의회장에 임정묵 교수 선출…교원 처우개선 논의될까
입력 2022-03-29 15:30  | 수정 2022-03-29 15:36
임정묵 서울대 교수.

서울대 교수협의회(교협)가 농업생명과학대학의 임정묵 교수를 제35대 교협회장으로 선출했다고 29일 밝혔다. 교협은 지난 15일 개최된 이사회에서 최종 후보 2인을 선정한 뒤 전 교수를 대상으로 온라인 투표를 진행한 결과 임 교수를 신임회장으로 선출했다.
교협은 오는 31일 총회를 개최해 임 교수를 제 35대 교협회장으로 추인할 예정이다.
이번 선거에는 서울대 교수 약 2100여 명 중 1388명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그 중 임 교수는 891명의 지지를 받아 64.2%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임정묵 교수는 선거운동 기간 동안 교원에 대한 존중 및 처우 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웠다. 임 교수는 이를 위해 평교수 처우개선, 참정권 등 학내 민주주의 강화, 교수 자치문화의 정착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임 교수는 "그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서울대는 시대정신과 사회변화를 읽는데 부족했을 뿐 아니라 법인화 이후 행정 경직이 오히려 심화되는 등 자기혁신도 없었다"며 "서울대를 타 태학과 국민에게 개방해 사회적 책무를 다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특히 "서울대가 미래를 준비하는 초일류대학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관료주의와 형식주의에 매몰되지 않고 평교수 개개인의 역량 강화를 지원하는 시스템을 갖추어야 한다"며 "국내 유수대학의 65~80% 수준에 불과하며 심지어는 같은 대학의 정규직원보다 훨씬 낮은 급여를 받는 서울대 교원의 처우도 개선해야 교원들이 최고 수준을 지향하도록 사기를 진작하고 동기를 부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임정묵 교수는 서울대 수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일본 오까야마 대학에서 이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미국 루이지아나 대학의 전임강사와 차의과학대학 조교수를 거쳐 서울대에 부임했다. 발생학이 전공인 임 교수는 한국수정란이식학회 회장 재임 중 유사학회 간 통합을 주도하였으며, 본부와 단과대학의 주요 보직도 역임했다. 과학윤리의 저변확대를 위한 강연과 청소년과 교육소외층을 위한 멘토링, 전문서적 및 일반인 대상의 자기개발서 집필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도 수행하고 있다.
[문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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