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검찰, 삼성전자·삼성웰스토리 압수수색…경영권 승계 겨눌까
입력 2022-03-28 19:20  | 수정 2022-03-28 20:02
【 앵커멘트 】
삼성그룹의 급식 계열사 부당지원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삼성웰스토리 본사를 압수수색하며 본격적인 강제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압수수색 대상에 삼성전자 본사도 포함되면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의혹으로 수사가 확대될 지 주목됩니다.
서영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중앙지검이 삼성그룹의 급식 계열사인 삼성웰스토리와 삼성전자 본사를 동시다발적으로 압수수색했습니다.

지난해 6월 공정거래위원회가 최지성 전 삼성 미래전략실장과 삼성전자 법인을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지 9개월 만입니다.

당시 공정위는 삼성전자 등 계열사가 2013년부터 9년 동안 삼성웰스토리에 부당하게 급식 물량을 몰아줬고, 그 배경에 미래전략실의 개입이 있었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동안 공정위로부터 관련 자료를 넘겨받고 삼성 임원 등을 소환 조사해온 검찰은 최근 수사팀 규모를 대거 확충했습니다.


지난주 한 차례 압수수색 영장이 법원에 기각됐지만, 보강 수사를 통해 영장을 받아내는 데 성공했습니다.

특히 압수수색 대상에 삼성전자 본사가 포함된 것으로 두고, 검찰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의혹으로 수사를 확대할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검찰은 이 부회장이 최대주주인 삼성물산의 자회사인 삼성웰스토리가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총수 일가의 자금조달창구 역할을 했는지의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일각에서는 검찰이 기업 수사를 통해 '대장동 의혹' 부실수사 비판을 만회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있습니다.

검찰은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자료를 분석하는 대로 관련자 소환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서영수입니다.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 박준영 기자,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그래픽 : 김근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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