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학원가, 입학사정관 출신 영입 시동
입력 2009-12-03 11:26  | 수정 2009-12-03 18:09
【 앵커멘트 】
명문대학 입학사정관 출신이 유명학원의 강사로 진출하는 첫번째 사례가 나타났습니다.
대학 입시전형으로 입학사정관제 비중이 갈수록 커지는 상황에서, 이같은 현상이 하나의 추세로 이어져 또다른 사교육을 조장하지 않을까 우려스럽습니다.
천권필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강남의 한 유명 논술 학원에서 뿌린 광고 전단입니다.

전 서울대 입학전형 실무자를 전면에 내세우며 학생과 학부모를 유혹하고 있습니다.

문의를 하자 서울대 입학사정관이었던 강사가 논술·구술부터 스펙 관리까지 서울대 입학을 책임진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00 논술구술아카데미 관계자
- "(서울대 입학사정관을 하셨다고요?) 네. 처음 (강사를) 하기 때문에 매우 정열적으로 하세요."

서울대는 이에 대해 입학사정관제 도입 과정에서 일했던 것에 불과하다며 발끈했습니다.


하지만, 모두 계약직인 입학사정관들의 유출 가능성에 대해서는 입을 닫았습니다.

▶ 인터뷰(☎) : 서울대학교 관계자
- "(서약서를) 쓰라고는 하지만 막상 여기서 일하던 사람이 나가서 (학원) 일을 했을 때 과연 어떻게 제재할 수 있을지는…."

이는 비단 서울대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최근 급속도로 커지고 있는 입학사정관제 컨설팅 시장에서는 벌써 현직 입학사정관 영입 전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만기 /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이사
- "입학사정관들이 고급정보 가지고 있습니다. 그 정보를 가지고 사교육으로 나가는 추세가 이제 시작됐고, 사정관 출신의 사교육 컨설턴트가 많아지게 되면 또 하나의 사회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 스탠딩 : 천권필 / 기자
- "교육 당국은 이에 대해 대책을 고심 중이라고 밝힌 가운데, 새로운 사교육 광풍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천권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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