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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흔 "포수 그만둔 이유? 스티브블래스 증후군 앓아"(빽투더그라운드)
입력 2022-03-28 16:24 
전 야구선수 홍성흔이 스티브 블래스 증후군(Steve Blass Syndrome)을 앓았던 현역 시절을 떠올렸다.
29일 첫 방송되는 MBN '빽 투 더 그라운드' 채널은 네이버tv에 "홍성흔 노컷 인터뷰, '홍성흔이 포수를 그만둔 이유'"라는 제목의 선공개 영상을 공개했다.
홍성흔은 인터뷰에서 포수를 잠시 그만 둔 사연을 공개했다. 그는 "2006년 갑작스럽게 '스티브 블래스 증후군'이 왔다. WBC 대표팀으로 나가 발목 인대를 다치고 팔꿈치도 안 좋은 상태였기에 시합을 뛰지 못하고 불펜 포수만 했다"고 했다.
'스티브 블래스 증후군'은 야구 선수가 갑작스럽게 제구력을 잃는 것을 말한다. 그는 "2007년도에 포수로 시합을 나가기 위해 수술을 한꺼번에 하고 재활을 등한시 하긴 했다. 하지만 그 후에도 투수한테 공을 던지는데 정확하게 가지 않아 조짐이 안 좋았다"면서 "연습 때는 이상이 없지만 실제 시합이 시작되자 공이 못 던지겠더라. 실수가 생기자 상대 팀에서 조롱을 하기 시작됐고, 점점 반복되자 (나에게) 대미지가 됐다"고 밝혔다.

홍성흔이 속한 팀 선수들 사이에서도 미심쩍은 반응이 이어졌다. 그는 "시합을 마치고 주변 선수들이 내 공이 이상하다고 얘기했다. 연습 때는 또 괜찮았는데 실전에서만 못 던지는 걸 보면 내 정신적인 문제였다. 같은 상황이 계속 반복되면서 많이 위축됐다"고 털어놨다.
그는 "스티브 블래스 증후군은 심적 문제이다. 심리 치료사한테 가서 최면 치료도 받고, 팔공산에 올라가 새벽 기도도 드리는 등 안 해본 게 없다. 하지만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딜레마에 빠졌고, 공을 아예 못 던지는 상황까지 왔다"고 고백했다.
그 다음 해는 홍성흔의 FA(자유계약)였다. 홍성흔은 "나의 값어치 보상을 받을 수 있는 FA였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다 했지만, 이렇게 하면 야구를 그만둬야 될 거 같은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두산 김경문 감독님께서 '네가 지금 이겨낼 수 없는 상황까지 온 것 같다'고 말했다"고 했다. 이후 홍성흔이 감독과 나눈 이야기와 선수로서 활약은 29일 방송에 공개될 예정이다.
‘빽 투 더 그라운드는 한 시절 그라운드를 누비며 야구 역사의 한 획을 그었던 레전드 스타들의 화려한 복귀를 진정성 있게 담아내는 ‘은퇴 번복 버라이어티다. 김인식 감독과 송진우 코치를 비롯해 양준혁, 안경현, 홍성흔, 현재윤, 니퍼트, 김태균, 채태인, 이대형, 윤석민이 출연해 녹슬지 않은 실력을 보여줄 예정이다. 김구라, 이찬원이 MC로 나선다. 오는 29일 오후 9시 40분 첫 방송된다.
한편 홍성흔은 2004년 김정임 씨와 결혼해 슬하에 딸 화리, 아들 화철을 두고 있다. 이들 가족은 KBS2 예능 ‘살림하는 남자들2에 출연하고 있다.
[이유리 스타투데이 인턴기자]
사진| 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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