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대구은행이 전세자금대출 금리를 인하하고 전세대출 규제를 완화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대구은행은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관리 기조에 맞춰 작년 10월부터 전세자금 대출 일부를 취급 제한해왔다. 하지만 올해 들어 가계대출이 두 달 연속 감소하기 시작하며 시중은행이 그동안 걸어잠근 가계대출의 빗장을 풀자, 지방은행도 뒤따르기 시작한 것이다. 대구은행은 전세자금대출 신청 일자를 잔금일 이후에도 가능하도록 하고, 부부합산 1주택자에 대한 비대면 전세자금대출 취급제한도 해제하기로 했다. 또 전세계약을 갱신할 경우 임차보증금의 80%까지 대출을 허용하기로 했다. 이 같은 전세대출 규제 완화는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을 시작으로 지방은행으로 확대되는 모양새다.
대구은행은 40년 만기 초장기 모기지를 통해 가계대출 영업을 더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 은행은 최근 주담대 취급기준을 개정해 최장 만기일을 35년에서 40년으로 변경했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실수요자에 대한 우대 방안으로 가계대출 적정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유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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