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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 스미스, 오스카 폭행 후폭풍...아카데미 “폭력은 용납 못해”
입력 2022-03-28 15:06  | 수정 2022-03-28 15:32
아내 ‘탈모’ 조롱에 크리스 록을 때린 윌 스미스. 사진|연합뉴스
윌 스미스(53)가 아카데미 시상식 도중 크리스 록(56)의 뺨을 주먹으로 때렸다. 전 세계가 지켜보는 축제의 장에서 벌어진 폭행 사고인 만큼 후폭풍이 예상된다.
28일(한국시간) 미국 연예 매체 버라이어티는 "LAPD(로스앤젤레스 경찰)는 크리스 록이 윌 스미스의 폭행 뒤 경찰 보고서 제출을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LAPD는 아카데미 시상식 중 두 사람 사이에서 발생한 일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며 윌 스미스가 크리스 록을 폭행했지만 크리스 록은 경찰에 신고하는 것을 거부했다. 추후 그가 경찰 신고를 다시 원할 경우에는 LAPD에서 수사 신고를 완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이어 아카데미 측도 나섰다. 시상식 측은 공식 SNS를 통해 아카데미는 어떤 형태의 폭력도 용납하지 않는다”며 난색을 표했다.
그러면서 오늘 우리는 전 세계의 동료와 영화 애호가들로부터 이 순간을 인정받을 자격이 있는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 수상자를 축하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윌 스미스. 사진|‘아카데미 시상식 화면 캡처
앞서 이날 오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제94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이 개최됐다. 장편 다큐멘터리 부문 시상자로 무대에 등장한 크리스 록은 가벼운 인사와 함께 하비에르 바르뎀, 윌 스미스 등을 향해 농담을 건넸다.
그는 특히 윌 스미스의 아내 제이다 핀캣 스미스의 삭발 헤어스타일에 대해 ‘지 아이 제인(‘지 아이 조 여성 버전)의 후속편을 기대한다”고 지적했고, 제이다 핀캣 스미스는 불쾌한듯 고개를 저었다.
윌 스미스는 곧바로 무대 위로 올라가 크리스 록의 뺨을 주먹으로 가격했다. 무대 밑으로 내려오면서도 자신을 비추는 카메라를 향해 내 아내의 이름을 입에 올리지마!”라며 욕설과 함께 극도의 불쾌감을 표출했다. 모두가 놀란 나머지 객석은 고요해졌다.
제이다 핀켓 스미스는 지난 2018년 탈모를 고백한 바 있다. 그는 지난해 SNS에 탈모증으로 삭발한 사실을 밝히며 "웃을 수밖에 없다. 더이상 숨기기 어려워질 것 같아 공유하려고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윌 스미스는 어쩔 수 없이 삭발 스타일을 선택한 아내를 향한 크리스 록의 농담을 조롱으로 받아들이고 분노한 것으로 추측된다.

이후 윌 스미스는 영화 ‘킹 리차드로 연기 인생 첫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그는 눈물을 흘리며 수상의 기쁨을 먼저 밝힌 뒤 폭행 소동에 대해 간접적으로 언급하며 사과했다.
윌 스미스는 오늘 여기 모든 동료, 후보 분들께 사과 말씀드리고 싶다. 아카데미 관계자분들이 내년에도 저를 꼭 초대해주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누구도 예상 못한 폭행의 순간이 전 세계를 통해 생중계 되면서 시상식이 끝난 뒤에도 그 여파는 상당하다. 누리꾼들은 "상황극 아니냐", "설마 진짜 때렸겠냐", "탈모 얘기하면 화날 만도 하다", "너무 예민한 것 같다", "현실이 더 영화 같네", "농담이 아니라 조롱" 등 윌 스미스가 과민하게 반응했다는 의견과 크리스 록이 무례했다는 의견으로 나뉘는 등 다양한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한현정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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