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문무대왕의 업적과 호국해양 정신을 기리기 위해 '문무대왕 해양역사관'이 건립된다.
경북도와 경주시는 경주 감포읍 대본리 대본초등학교 폐교 부지에서 '문무대왕 해양역사관'을 착공했다고 28일 밝혔다.
역사관은 9089㎡ 부지에 2층 건물로 연면적 1793㎡ 규모로 건립된다. 1층에는 문무대왕 청소년아카데미와 해양마린스쿨, 체험장 등이 들어서고 2층에는 문무대왕 자료관, 문무대왕 해양교류관 등의 전시시설이 마련된다. 개관은 2025년이 목표다.
신라 30대 왕인 문무대왕은 최초 해양행정기관인 선부(船府)를 설립했고 바다를 통해 활발한 국제교류 활동과 삼국통일의 대업을 달성했다. 그는 죽어서도 동해의 큰 용이 돼 나라의 안위를 지키겠다고 유언했다. 아들 신문왕은 문무대왕 시신을 화장해 대왕암에 장사를 지냈다고 전해진다.
신문왕이 문무대왕을 위해 세운 감은사, 전망대인 이견대도 대왕암과 가까운 곳에 있다. 경북도는 문무대왕이 만든 해양행정기관인 선부를 기념하기 위한 역사기념공원도 조성할 방침이다. 경북도는 2019년 문무대왕 해양대상을 제정해 해양과학, 해양산업, 해양교육문화 발전에 공헌한 인물과 단체를 매년 시상해오고 있다.
김남일 경북도 환동해지역본부장은"문무대왕의 해양개척 정신을 계승해 우리의 찬란한 해양역사를 널리 알리겠다"며 "천혜의 자연환경과 역사, 해양문화와 주변 관광자원을 활용해 관광명소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동 = 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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