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일주도로가 차량 통행에 위험 구간으로 지목됐던 1차로 구간을 2차로로 확장하는 공사를 대부분 마무리했다.
경북도는 울릉일주도로 2단계 공사가 현재 99%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2단계 공사는 현재 1, 2차로인 도로를 일괄 2차선으로 확장 및 포장(1.1km)하는 공사로 2015년 12월 착공됐다.
이에 공사 6년 3개월만인 올해 4월까지 총사업비 1771억원을 투입해 기존 일주 도로(21km)에 터널 5개소(확장 2곳, 신설3곳), 피암 터널 4개소(360m)를 건설했다. 이번 공사로 2차로 확장과 2차로 터널이 개통되면서 주민과 관광객들의 통행 편의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날 개통된 남양터널(연장 459m)의 경우 1차선 터널로 차량 교행이 되지 않아 진출입을 알리는 신호등으로 운영됐지만 이제는 이런 불편도 사라지게 됐다. 2단계 공사가 마무리되면서 울릉도에는 신호등도 완전히 사라지게 됐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2단계 건설공사가 완공되면서 울릉도 관광산업과 지역경제 활성화의 전기를 맞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 중앙정부를 상대로 적극적으로 설득해 나머지 구간도 도로 안전기준에 맞게 개선되도록 사업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한편 울릉도를 한 바퀴 순환하는 울릉일주도로는 2019년 3월 55년 만에 전면 개통됐다. 이를 통해 울릉읍 저동항에서 북면 천부리까지 1시간 30분이던 거리가 15~20분으로 단축되면서 주민 편의 개선은 물론 섬 관광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하지만 기존 일주도로는 도로 안전기준을 제대로 충족시키는 구간은 극히 드물고 도로 폭이 협소해 대형차량 운행에 어려움이 많았다. 또 해마다 반복되는 낙석과 산사태, 너울성파도 등 자연재해로 인해 교통 통제도 적지 않아 주민들과 관광객들이 많은 불편을 겪어왔다.
[안동 = 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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