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北 풍계리 복구작업 포착…한미 군 당국, 北핵실험 대응방안 협의
입력 2022-03-28 12:03  | 수정 2022-03-28 12:37
북한이 공개한 지난 24일 발사한 신형 ICBM 발사 모습. / 사진 = 연합뉴스
"어떤 방안 실행할 것인지는 여러 여건 검토 중"
미국, 전략자산 한반도 출동시켜 무력 시위 나설 가능성도

북한의 핵실험 재개에 대비해 한미 군 당국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대응책을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군 관계자는 28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이 핵실험 강행 시 어떻게 대응할 것이냐'는 질문에 "한미가 대응계획과 옵션(선택지) 등을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며 "어떤 방안을 실행할 것인지 등에 대해선 여러 여건을 고려해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방부 관계자도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대응)한다는 입장이며, 억지력이 가장 중요한데 그런 관점에서 어떤 방안이 가장 효과적일지를 (한미 당국이) 검토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북한은 2018년 5월 외신을 초청해 폭파 장면을 공개한 함경북도 길주군의 풍계리 핵실험장의 복구작업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3번 갱도에서 새로운 통로를 굴착하는 움직임이 관측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조만간 핵실험을 감행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앞서 군 당국은 지난 24일 북한이 화성-17형이라고 밝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했을 당시, 동해상의 표적을 대상으로 지상∙해상∙공중에서 미사일 실사격 훈련을 진행했습니다.

지난 25일 F-35A 스텔스 전투기로 진행한 '엘리펀트 워크' 훈련. / 사진 = 연합뉴스

다음 날 공군은 서욱 국방부 장관의 현장지휘로 최신 스텔스 전투기 F-35A 28대를 동원해 '엘리펀트 워크' 훈련을 실시했습니다. 이는 대북 억지력 과시를 위한 지상활주 훈련의 일환으로 진행됐습니다.

북한이 핵실험 등 추가로 도발에 나선다면 군 당국은 미국과 공동, 또는 단독으로 미사일 실사격 훈련이나 대규모 무력 시위에 나설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히 미국의 경우 북한이 핵실험을 재개하면 B-25H 장거리 폭격기나 B-1B 전략폭격기 등 전략자산을 한반도로 출동시켜 무력 시위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입니다.

한편 국방부는 지난 24일 북한 ICBM 발사 시 미군의 참여 없이 한국군 단독으로 미사일 실사격 훈련을 진행했습니다. 이에 대해 "우리 측 단독으로 하기로 정책 결정이 이뤄진 사안"이라고 밝혔습니다.

한미는 지난 2017년 7월 북한의 ICBM 발사 이후 공동으로 미사일 사격훈련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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