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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새 25% 오른 LG엔솔, 개미들 "이때다…바로 던졌다"
입력 2022-03-28 11:24  | 수정 2022-03-28 14:02
LG에너지솔루션 오창 공장. [사진 출처 = LG에너지솔루션]

지난 1월말 상장 이후 지지부진한 주가로 개인 투자자들의 한숨을 키우던 LG에너지솔루션이 9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중이다. 이에 시가총액 100조원을 탈환하면서 SK하이닉스에 잠시 자리를 내줬던 코스피 시총 순위 2위 자리도 다시 꿰찼다. 모처럼 강한 상승세에 개미들은 적극 매도에 나서고 있다.
28일 오후 2시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은 전일대비 500원(0.11%) 오른 43만9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달 15일까지만 하더라도 장중 최저가 35만50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16일 1%대 반등에 성공한 데 이어 이날까지 9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기록중이다. 특히 지난 25일에는 장중 한때 9% 가까이 급등하며 44만4000원까지 올랐다. 지난 16일 장중 최저가(35만5000원)과 비교하면 열흘새 25% 넘게 상승한 것이다.
주가 상승세에 LG에너지솔루션은 시총 100조원을 회복하며 SK하이닉스에 내줬던 시총 2위도 다시 찾아왔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거듭된 주가 약세에 지난 15일에는 종가 기준 시총 84조원까지 내려앉은 바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7일 종가 기준 시총 96조원을 기록한 이후 14거래일 만인 지난 25일 102조원으로 몸집을 부풀렸다.

이에 따라 개인 투자자들은 강한 매도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들은 LG에너지솔루션 주가가 본격 상승세를 탄 지난 16일부터 지난 25일까지 3927억원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동안 개인은 LG에너지솔루션을 가장 많이 팔았다. 개미들의 평균 매도가는 40만1090원, 평균가대비율은 9.70%로 나타났다. 단순 계산하면 개인들은 LG에너지솔루션으로 380억9491만원을 번 것으로 추정된다.
증권가에서도 낙관적인 전망이 나온다. 지난 25일 하루 동안 NH투자증권,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등 3곳은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한 목표 주가를 잇따라 상향하기도 했다. 최근 지정학적 리스크등에 의한 실적 영향은 우려와 달리 제한적이고, 중장기 고객사 확보 활동이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전통 완성차업체의 전기차 생산 차질이 심화되는 가운데 전기차 선도업체의 생산 호조세는 대조적인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LG에너지솔루션은 전통 완성차업체 뿐만 아니라 선도 전기차업체 또한 주요 고객사로 삼고 있기에, 경쟁사 대비 실적 방어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경쟁사 대비 밸류에이션 부담이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나, 원통형 전지부터 시작된 배터리 소재 가격 전가 확대가 수익성 개선을 견인하고 있는 점이 상대적으로 차별화 포인트"라며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한 투자 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 주가를 당초 44만원에서 14% 상향한 50만원으로 제시했다.
[김정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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