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제시한 새로운 주택 정비방식인 '모아타운' 자치구 공모에 30개 사업지가 신청했다. 모아타운은 10만㎡ 이내 지역을 한 그룹으로 묶어 노후 주택정비와 지역 내 필요한 공영주차장 등 기반 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서울시는 짧은 공모기간에도 저층 주거지를 중심으로 큰 호응을 보내와 시민들의 관심이 큰 것으로 평가했다.
28일 서울시는 "모아타운 자치구 공모 접수 결과 14개 자치구에서 총 30곳이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4월 중 25개소 내외 모아타운 대상지를 최종 선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실시한 첫 공모는 지난 2월 10일부터 3월 24일까지 진행됐다. 서울시는 향후 5년간 3만 가구를 모아타운을 통해 공급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자치구에서 검토해 제출한 신청서를 바탕으로 대상지에 대한 정량적 평가와 소관부서 사전적정성 검토를 할 예정이다. 평가점수 70점 이상인 공모신청지에 대하여 도시계획·건축·교통 등 관련 분야 전문가로 구성한 '선정위원회'를 열어 25개소 내외 모아타운 대상지를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대상지 평가에는 모아주택 집단 추진 여부, 모아타운 대상지 취지 부합 여부, 노후도 등 사업의 시급성 등이 고려된다. 주차난 등 주거환경이 열악하고 사업 실행이 가능한 지역에 중점을 두되, 지역 주민의 참여 의사 여부도 평가에 반영된다.
서울시는 이번 자치구 공모에 앞서 모아타운 대상지 12개소를 선정한 바 있으며, 이 중 9개소는 현재 관리계획 수립 추진 중이며 나머지는 관리계획 수립 용역 착수를 앞두고 있다. 서울시는 대상지로 선정되는 지역에 대한 모아타운 관리계획 수립비용을 5월 중으로 자치구에 배정해 계획수립이 신속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지원 할 예정이다.
이진형 서울시 주택공급기획관은 "현재 추진 중인 모아타운 대상지 12개소의 원활한 사업 추진과 함께 이번 자치구 공모 접수로 2022년 모아타운 지정 목표인 20개소 지정이 가능하도록 행정적·재정적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양질의 모아주택 공급에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유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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