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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 실수 지적 사과”...윤여정 멘트에 또 박수갈채[제94회 아카데미]
입력 2022-03-28 10:50  | 수정 2022-03-28 10:56
윤여정. 사진|연합뉴스
역시 윤여정이다. 2년 연속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무대에 오른 그가 재치만점 시상 멘트로 또 한 번 객석을 사로 잡았다.
윤여정은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에서 열린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조연상 부문 시상자로 무대에 올랐다.
지난해 영화 '미나리'(감독 정이삭)로 한국 배우 최초로 여우조연상을 거머쥔 그는 한층 여유로운 모습으로 무대에 올라 할리우드 사람은 아니지만, (또 다시) 할리우드에 다시 오게 돼 진심으로 기쁘다”라고 인사했다.
이어 어머니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다. ‘심은 대로 거둔다‘고. 어머니 말씀이 맞는 것 같다”면서 지난해 (여우조연상 수상 당시) 내 이름을 잘못 발음한 것에 대해 한 소리 한 것에 미안하다. 올해 후보자들의 이름을 보니 발음하기 너무 어렵다. 미리 (발음 실수에 대해) 사과한다”고 말해 박수 세례를 받았다.
시상자로 나선 윤여정. 사진|TV조선
지난해 윤여정은 '미나리'로 여우조연상의 주인공으로 호명된 뒤 무대에 올라 제 이름은 윤여정이다. 유럽 많은 분들이 저를 '여' 혹은 '정'이라 부르는데 모두 용서해드리겠다”고 말해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 외에도 각종 시상식에서 연기상을 휩쓸 때마다 개성 가득한 매력적인 수상 소감으로 전 세계를 매료시켰다. 유머러스한 입담과 센스 그리고 따뜻한 배려심도 여전했다.
윤여정은 이후 수어로 트로이 코처의 이름을 호명했고, 자신의 일처럼 감격해 하며 기쁨을 나눴다. 수어로 수상 소감을 전해야 하는 트로이 코처를 배려해 옆에서 트로피를 들어주는 등 남다른 품격을 보여주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윤여정은 시상식 전 진행된 레드카펫에서도 단아하고도 세련된 블랙 드레스에 클러치, 여기에 유엔난민기구(UNHCR)에서 전개하는 캠페인 '#WithRefugees'(난민과 함께) 블루 리본을 가슴에 달아 시선을 모았다.
한편, ‘아카데미상은 일명 '오스카상'이라고도 하며, 미국 영화업자와 사회법인 영화예술 아카데미협회(Academy of Motion Picture Arts & Sciences)가 수여하는 미국 최대의 영화상이다. 올해의 시상식은 TV조선을 통해 생중계 됐고, 인기 영화평론가 이동진과 스타 통역사 안현모가 진행을 맡았다.
[한현정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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