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단원 위치는 작전 보안·안전상 확인해줄 수 없어"
우크라이나군 외국인 의용병 부대인 '국토방위군 국제여단'의 데미안 마그로 대변인이 "한국인 의용병 중 일부는 전선에서 싸우는 부대에 배치돼 활동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실제 지난 18일 외교부는 우크라이나에 한국인 9명이 체류 중이라며 "상당수가 전투에 참여하기 위해 입국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마그로 대변인도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한국인을 포함해 많은 국가에서 온 자원자가 입대했다"며 "다만 국적별 자원자 숫자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 것이 우리 정책"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외교부는 또 지난 7일 "무단으로 우크라이나에 입국할 경우 여권법 위반에 따른 형사처벌 및 여권에 대한 행정 제재 대상이 된다"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정부의 이 같은 경고는 이근 전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대위가 전날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우크라이나로 출국했다고 밝히면서 나왔습니다.
마그로 대변인은 또 이 전 대위와 관련해 "여단원 각각의 위치는 작전 보안과 대원들의 안전상 확인해줄 수 없다"면서도 "이 전 대위가 아직 전선에 투입되지는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마그로 대변인은 한국법 기준으로 우크라이나 입국이 불법인 것, 최근 한국 해병대 장병이 국제여단에 입대하기 위해 출국한 것 등과 관련해 "외국군 부대 대변인 입장에서 한국의 정책에 관해 논하는 것은 적절하지 못하다고 생각한다"고 말을 아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와 전면전이 시작되자 지난달 27일 자원한 외국인들로 구성된 국토방위군 국제여단을 창설했습니다. 이 부대에는 52개국 이상에서 2만 명 넘게 몰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