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이 국민의힘과의 6월 1일 지방선거를 위한 '통합공천관리위원회'에 추천하려고 했던 공천관리위원 2명 계획을 백지화한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국민의당 관계자는 매일경제와의 통화에서 "김근태 청년최고위원과 윤영희 부대변인이 공관위원으로 추천됐던 건은 백지화됐다"고 밝혔다. 이는 국민의힘 측에서 추천한 9명의 공천관리위원에 비해 국민의당 측 인사들의 정치적 무게감이 부족하다는 내부 판단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을 대체할 공관위원 2인은 내부적으로 추천이 완료돼 최고위원회의 의결만 앞둔 상태다.
앞서 국민의당 내부에서 합당 추진 태스크포스(TF)를 이끌고 있는 최연숙 당 사무총장이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국민의힘 측에 김근태 청년최고위원과 윤영희 부대변인 등 2명의 명단이 제출되며 내부 혼선을 빚어왔다. 한 국민의당 관계자는 "추천된 공관위원 2명의 정치 경험이 부족하다는 당 내부 반발이 많았다"며 "최재형 의원 등 중량감 있는 인물들과 균형을 이룰 수 있는 이들을 당 내부에서 찾아 최종 의결 절차만 남긴 상황"이라고 전했다.
다만 통합공관위 내부 인적 구성을 두고 풀어야 할 숙제가 남아있단 목소리도 나온다. 당초 공관위는 11명의 공관위원 중에서 여성 인사를 3명, 청년 인사를 2명 내정키로 결정했다. 국민의당 측에서 추천한 인사가 여성과 청년 인사이기에 이들을 중량감 있는 인사들로 교체하게 되면, 여성과 청년 몫의 공관위원들이 부족한 문제가 생긴다.
한편 국민의당 내부에서 혼선이 빚어지며 정진석 국회부의장을 필두로 한 통합공관위 출범은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당초 통합공관위는 24일에 1차 전체회의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11명의 공관위원 구성이 늦어져 29일께로 회의 일정을 연기했다. 이에 28일 중으로 양당 관계자들이 만나 공관위원 선정 등을 마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국민의힘은 홍철호 전략기획부총장을 필두로 이준석 대표의 측근인 김철근 당대표 정무실장과 노용호 총무국장으로 실무협상단을 꾸렸다. 국민의당은 최연숙 사무총장을 비롯해 유주상 사무부총장 노진웅 조직국장 등 3명이 나서기로 했다.
[박윤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