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머스크, 바이든 겨냥?…"미국, 매우 늙은 리더십 갖고 있다"
입력 2022-03-28 08:14  | 수정 2022-03-28 08:19
테슬라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 / 사진 = 연합뉴스
"이미 노인 정치 관련해 심각한 문제 갖고 있다"
"인간, 죽지 않는다면 사회 발전 없을 것"
"푸틴의 우크라 침공은 미친 짓"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고령의 정치인들이 미국을 이끌고 있다며 노인 정치 문제가 심각하다고 언급했습니다.

머스크는 27일(현지시간) 미국 경제 매체 인사이더 모회사인 악셀 스프링거의 마티아스 되프너 CEO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미국이 매우 늙은 리더십을 갖고 있다"며 고령의 정치 지도자들은 일반 국민과 소통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머스크는 나이가 많은 정치인이 누구인지 구체적으로 지목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79세인 조 바이든 대통령과 미국 민주당 정권 지도부를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 사진 = 연합뉴스

그는 "민주주의가 작동하려면 지도자들은 대부분의 사랑과 합리적으로 소통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상적으로 봤을 때 정치 지도자들은 인구 평균 연령과 10~20살 차이 내에 있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어 "우리는 이미 노인 정치와 관련해 상당히 심각한 문제를 갖고 있다"며 "많은 나라 지도자들이 매우 늙었다"고 꼬집었습니다.

머스크는 인류의 수명 연장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그는 "사람이 오래 살도록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사람들이 죽지 않는다면 우리는 낡은 아이디어에 붙잡히게 되고 사회가 발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머스크는 이날 우크라이나 침공을 주도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그는 "푸틴이 우크라이나를 장악하도록 내버려 둬선 안 된다"며 "푸틴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미친 짓"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푸틴이 나보다 훨씬 부자라고 생각한다"며 은닉 재산 의혹을 조롱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경제매체 포브스는 러시아 크렘린궁의 발표를 인용하며 "푸틴이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일 수도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크렘린궁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의 연봉은 14만 달러, 약 1억7천만 원이고 재산은 아파트와 자동차 3대입니다. 하지만 일각에선 그에게 추가 재산이 있을 것이란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포브스는 푸틴이 14억 달러, 1조7천억 원 상당의 흑해가 내려다보이는 19만 제곱피트(1만7천651㎡) 저택 등 부동산 19채, 자동차 700대, 항공기와 헬기 58대, 역외 자산 등을 보유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금장식 화장실을 갖춘 7억1천600만 달러, 약 8천700억 원짜리 비행기, 러시아 해군이 제조한 1억 달러, 1천200억 원 상당의 초대형 요트 등이 포함돼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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