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27일 윤석열 당선인의 집무실이 있는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 1층에 정식 기자실을 설치한다고 밝혔다. 기존 '프레스다방(천막 기자실)'과 별개로 브리핑룸을 겸한 기자실을 추가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신용현 인수위 대변인은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현재 인수위 기자실은 삼청동 금융연수원에 위치하는데, 윤 당선인과 주요 인수위원이 상주하는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과는 도보론 약 30분, 차량으론 약 10분 거리에 위치해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인수위 출범 초기에는 당선인 경호 및 보호 등을 이유로 취재진들의 접근을 막기도 했다. 또 기자실이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기자들은 길바닥에 앉아 있거나 서성이는 등 불편이 끊이지 않았다.
윤 당선인은 열악한 취재 환경을 개선하고자 인수위 건물 앞마당에 최초 천막기자실을 설치했다. 윤 당선인은 천막 기자실에 두차례 방문해 기자들과 차담회를 갖고 소통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천막 기자실을 설치한 후에도 취재 제약이 계속되자 윤 당선인은 통의동 사무실 1층에 프레스룸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천막기자실을 찾아 "당선인께서 통의동 집무실 1층에 기자실과 브리핑실을 마련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말했다. 언론과 밀접하게 접촉하고 소통하면서 국민과 대화하는 대통령 이미지를 부각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새 기자실과 관련 김 대변인은 "기자재, 책상 등을 완비하는 데 하루 정도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변덕호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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