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1개월 만에 복귀...아오키와의 악연 화제
1라운드 고전했으나 2라운드서 반격 성공
1라운드 고전했으나 2라운드서 반격 성공
격투기 무대로 돌아온 추성훈(일본명 아키야마 요시히로)이 만 47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숙적' 아오키 신야(39·일본)를 무너뜨렸습니다.
추성훈은 어제(26일) 싱가포르 칼랑의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원챔피언십 ONE X' 대회 라이트급(77㎏급) 경기에서 아오키에게 2라운드 TKO 승을 거뒀습니다.
추성훈이 2년 1개월 만에 격투기 무대에 복귀한 가운데 그의 나이가 사실상 은퇴 나이인 만 47세임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나이의 한계로 추성훈이 고전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으나 추성운은 한계를 극복하며 승리를 거머줬습니다.
특히, 이번 대결 상대였던 아오키와는 악연으로 유명했기 때문에 이번 대결이 세간의 화제가 되었습니다.
때는 2008년, 추성훈과 아오키는 K-1이 운영한 종합격투기 대회 '드림'에서 최정상급 선수로 활약했습니다.
아오키는 이에 추성훈에게 공개적 도발을 일삼으며 대결을 요구했으니 체급의 문제로 대결이 성사되지 않았었습니다.
추성훈이 세계 최대 종합격투기 무대인 UFC에 진출하자 아오키는 또다시 도발을 시작했습니다. 추성훈이 원챔피언십에 입성한 이후에도 아오키는 대결을 요구했습니다.
끝내 추성훈이 체중을 감량해 아오키의 체급으로 내려왔고 최종적으로 운명의 대결이 성사됐습니다.
경기 초반 아오키는 추성훈 등에 올라타 리어 네이키드 초크를 시도하는 등 추성훈이 아오키에게 고전하는 상황이 연출됐습니다.
아오이의 공격이 쏟아짐에도 추성훈은 반격을 펼치지 못했습니다.
2라운드가 시작되자 추성훈은 반격을 시도했고 아오키에게 회심의 어퍼컷 펀치 공격에 연달아 성공했습니다.
아오키가 테이크다운 시도를 했으나 버텨낸 추성훈은 타격전을 유도하며 묵직한 펀치를 날리자 아오키는 무너졌습니다.
아오키가 쓰러지자 추성훈은 무차별 파운딩 펀치를 퍼부었고 주심은 경기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추성훈의 승리가 확정된 순간입니다. 승리가 확정되자 추성훈은 스태프와 함께 얼싸안으며 펄쩍 뛰었습니다.
이어 추성훈은 큰 절로 패배한 아오키를 위로했습니다.
추성훈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1라운드에 내가 질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지만, 관중석에서 '섹시야마'라는 별명을 불러주면서 자신감을 되찾았다"며 "아오키의 눈빛에서 머뭇거리는 모습을 보고 이길 수 있겠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응원해주신 여러분께 정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더 섹시한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