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대표님이 미감염자만 상여금 준대요" 네티즌 갑론을박
입력 2022-03-27 12:06  | 수정 2022-03-28 12:08

한 회사에서 코로나19 미감염자에게만 상여를 지급한다고 밝혀 네티즌간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미감염자들에게 상여 지급한다고 하네요"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을 작성한 A씨는 "저희 대표님, 미감염자들에게만 작지만 조금이라도 매달 상여 지급한다고 하시네요"라면서 "미감염자는 나름 외식도 안하고 열심히 자기관리하고 확진자들 격리 들어가면 그 사람들 몫까지 일하느라 고생했다고(요)"라고 밝혔다.
회사 규모와 직종 등 상세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사연을 접한 네티즌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일부 네티즌은 "확진자 자가격리 탓에 미감염자들 업무가 늘어나 힘들 수 있다"고 상여의 당위성에 공감했다.
"대표님이 현명하시네", "자가격리 들어간 사람 몫까지 일한 데 대한 보상이라고 생각하면 적절한 처사", "감염자에 대한 패널티가 아니라 미감염자에 대한 인센티브라고 보면 다들 안 걸리려 노력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반면 일부 네티즌은 "일일 신규 확진자가 30만명을 넘기는 상황에서 자기관리와 감염 여부가 상관 있나", "대표가 바이러스와 감염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듯", "자기관리란 말은 하면 안 됐다. 정말 조심하고도 걸린 사람도 있다", "학교 다니는 애한테 옮겼는데 그래도 자기관리 탓이냐"란 입장을 보였다.
한 네티즌은 "상여 받고 싶어서 코로나19 감염 사실 감추고 출근했다가 다른 직원까지 감염시키면 누구 책임으로 봐야 하냐"고 지적하기도 했다. 상여를 받기 위해 감염 사실을 숨겨 되려 회사에 확진자가 늘어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또 다른 네티즌은 "상여 받고 일했는데 이후 코로나19 감염되면 토해내야 하는 거냐"고 상여 지급 방식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한편 27일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전일보다 31만8130명 늘었다. 코로나19로 사망한 사람은 282명으로 전날 323명보다 41명 줄었다.
이날 집계된 코로나19 위중증 환자는 1216명으로 전일 1164명보다 52명 증가했다. 위중증 환자 수는 지난 8일 1007명을 기록해 처음 1000명을 넘긴 이후 20일 연속 네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확산세는 줄었지만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규모가 여전히 커 정부는 중중화율을 낮추는 '먹는 치료제' 확보에 힘쓰는 상황이다.
전일부터 먹는 치료제인 '라게브리오' 처방이 시작됐으며, 정부는 최근까지 확보한 팍스로비드 16만3000명분을 더해 다음달 말까지 총 46만명분의 먹는 치료제를 도입할 계획이다.
[배윤경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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