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와 신문, 방송에도 알려진 명소가 된 경기도 화성의 한 식물원 카페가 사실은 '씨랜드 참사' 현장 인근이었고 그 곳 대표가 씨랜드의 대표였다는 사실이 공개되자 유족들이 분노했다.
지난 27일 방송된 MBC 교양프로그램 '실화탐사대'에서는 최근 SNS 등에서 핫플이 된 식물원 카페가 공개됐다.
이날 씨랜드 참사로 6살 난 딸을 잃은 이상학 씨는 인터뷰 중 지갑에 품고 다니는 딸 세라의 사진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지갑에 23년째 가지고 다닌다. 잊혀지지 않는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상학 씨는 "처음 가는 캠프라 즐거워 잠도 제대로 안자고 내일이면 친구들하고 선생님하고 캠핑 간다고 (좋아했다)"며 "아침 일찍 일어나서 강아지 인형에 머리띠를 둘러주고 엄마, 아빠 잘 돌봐달라고 하고 떠났는데 그게 마지막이 될 줄은 몰랐다"고 딸과의 마지막 추억을 공개했다.
이상학 씨는 "자고 있는테 처제가 전화가 왔다. 우리 아이들이 사고가 났다더라. (뉴스에서) 사망자 명단이 나오는데 우리 세라가 사망자 명단에 들어가 있었다"고 말했다.
씨랜드 참사는 지난 1999년 6월 30일 경기도 화성군에 위치한 '놀이동산 씨랜드'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해 자고 있던 유치원생 19명과 인솔교사 및 강사 4명이 숨지고 5명이 부상 당했던 사건이다. 당시 현장에는 총 497명의 어린이와 인솔교사 47명이 있었다. 이 건물은 콘크리트 1층 건물 위에 52개의 컨테이너를 얹어 2~3층 객실을 만들어 화재에 취약했다. 불길이 크게 번진 이유도 불법 건축 때문이었다.
이상학 씨를 비롯한 유족들은 아이의 마지막 흔적이라고 찾기 위해 잿더미로 변한 방안을 뒤졌다. 세라의 어머니는 잿더미를 손으로 더듬던 중 세라의 머리끈을 발견했다고.
이상학 씨는 "시신 19구를 확인을 하는데 유독 세일러문 잠옷이 눈에 띄더라. 얼마나 살려고 창가에 모여 엄마 아빠 외치며 선생님 부르며 발버둥 쳐쓸까 눈에 선하더라"라며 타는 속마음을 드러냈다.
2020년 이상학 씨가 현장을 방문했을 당시 영상을 공개하며 아무런 표시도 없었으며 풀숲으로 변해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재 참사가 있었던 곳과 바로 인접한 땅에는 식물원 카페가 들어섰고 참사 현장은 공터로 남았다. 심지어 주차 요원들은 참사 현장에 방문객들이 주차를 하도록 유도하며 주차장으로 쓰고 있었다. 이 땅의 주인은 화성시였고 박씨는 화성시 땅인 참사 부지를 무단으로 사용 중이었다.
이를 본 한 유가족은 "정말 불쾌하다. 여기가 어딘지도 모르는 사람들은 와서 그 땅을 밟고 있는 것 아니냐. 말이 안된다"며 속상한 마음을 드러냈다.
특히 이 식물원 카페의 주인인 박 모씨가 씨랜드 화제 참사 당시 대표였으며 한 인터뷰를 통해 "옛날에 캠핑장 할때 아이들이 제주도를 못 가본 것 같더라" 고 인터뷰를 한 내용도 있어 공분을 자아냈다. 유가족들은 "이 사람 입에서 아이가 나오냐", "용서할 수가 없다", "멀리 떨어진 곳에 하던지. 용서가 안된다", "너무 화가 난다"등 울분을 터트리며 눈물을 보였다.
현장을 돌아보던 중 박씨의 딸은 촬영을 강하게 거부하며 "여기에 차 안 세웠다. 시에서 시정 조치 받고 안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지난해 5월 적발 후 시정조치를 받았음에도 계속 주차장으로 사용해 왔다. 또 식물원 카페 2층이 불법 건축물인 점을 지적하자 "그래서 안쓰고 있지 않냐. 시에게 작업 명령 안 나왔는데 왜 (철거하냐)"며 강조했다. 또 박씨의 아내는 "해도 해도 너무한다"며 외려 유가족들을 비난하기도 했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지난 27일 방송된 MBC 교양프로그램 '실화탐사대'에서는 최근 SNS 등에서 핫플이 된 식물원 카페가 공개됐다.
이날 씨랜드 참사로 6살 난 딸을 잃은 이상학 씨는 인터뷰 중 지갑에 품고 다니는 딸 세라의 사진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지갑에 23년째 가지고 다닌다. 잊혀지지 않는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상학 씨는 "처음 가는 캠프라 즐거워 잠도 제대로 안자고 내일이면 친구들하고 선생님하고 캠핑 간다고 (좋아했다)"며 "아침 일찍 일어나서 강아지 인형에 머리띠를 둘러주고 엄마, 아빠 잘 돌봐달라고 하고 떠났는데 그게 마지막이 될 줄은 몰랐다"고 딸과의 마지막 추억을 공개했다.
이상학 씨는 "자고 있는테 처제가 전화가 왔다. 우리 아이들이 사고가 났다더라. (뉴스에서) 사망자 명단이 나오는데 우리 세라가 사망자 명단에 들어가 있었다"고 말했다.
씨랜드 참사는 지난 1999년 6월 30일 경기도 화성군에 위치한 '놀이동산 씨랜드'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해 자고 있던 유치원생 19명과 인솔교사 및 강사 4명이 숨지고 5명이 부상 당했던 사건이다. 당시 현장에는 총 497명의 어린이와 인솔교사 47명이 있었다. 이 건물은 콘크리트 1층 건물 위에 52개의 컨테이너를 얹어 2~3층 객실을 만들어 화재에 취약했다. 불길이 크게 번진 이유도 불법 건축 때문이었다.
이상학 씨를 비롯한 유족들은 아이의 마지막 흔적이라고 찾기 위해 잿더미로 변한 방안을 뒤졌다. 세라의 어머니는 잿더미를 손으로 더듬던 중 세라의 머리끈을 발견했다고.
이상학 씨는 "시신 19구를 확인을 하는데 유독 세일러문 잠옷이 눈에 띄더라. 얼마나 살려고 창가에 모여 엄마 아빠 외치며 선생님 부르며 발버둥 쳐쓸까 눈에 선하더라"라며 타는 속마음을 드러냈다.
2020년 이상학 씨가 현장을 방문했을 당시 영상을 공개하며 아무런 표시도 없었으며 풀숲으로 변해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재 참사가 있었던 곳과 바로 인접한 땅에는 식물원 카페가 들어섰고 참사 현장은 공터로 남았다. 심지어 주차 요원들은 참사 현장에 방문객들이 주차를 하도록 유도하며 주차장으로 쓰고 있었다. 이 땅의 주인은 화성시였고 박씨는 화성시 땅인 참사 부지를 무단으로 사용 중이었다.
씨랜드 참사 당시 수련원 대표가 식물원 카페 대표와 동일인이었다. 사진| MBC 방송화면 캡처
이를 본 한 유가족은 "정말 불쾌하다. 여기가 어딘지도 모르는 사람들은 와서 그 땅을 밟고 있는 것 아니냐. 말이 안된다"며 속상한 마음을 드러냈다.
특히 이 식물원 카페의 주인인 박 모씨가 씨랜드 화제 참사 당시 대표였으며 한 인터뷰를 통해 "옛날에 캠핑장 할때 아이들이 제주도를 못 가본 것 같더라" 고 인터뷰를 한 내용도 있어 공분을 자아냈다. 유가족들은 "이 사람 입에서 아이가 나오냐", "용서할 수가 없다", "멀리 떨어진 곳에 하던지. 용서가 안된다", "너무 화가 난다"등 울분을 터트리며 눈물을 보였다.
현장을 돌아보던 중 박씨의 딸은 촬영을 강하게 거부하며 "여기에 차 안 세웠다. 시에서 시정 조치 받고 안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지난해 5월 적발 후 시정조치를 받았음에도 계속 주차장으로 사용해 왔다. 또 식물원 카페 2층이 불법 건축물인 점을 지적하자 "그래서 안쓰고 있지 않냐. 시에게 작업 명령 안 나왔는데 왜 (철거하냐)"며 강조했다. 또 박씨의 아내는 "해도 해도 너무한다"며 외려 유가족들을 비난하기도 했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