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불암산 경사로 아래서 발견된 '애기봉 정상석'…안전로프 훼손 사건과 유사점 있나
입력 2022-03-26 19:42 
정상석이 사라지고 남은 흔적(왼쪽), 정상석을 끌고 가 남은 것으로 추정되는 흔적(오른쪽).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사라졌던 경기 남양주시 불암산 애기봉의 정상석이 근처 경사로 아래서 발견됐다.
26일 관계 당국에 따르면 최근 애기봉의 정상에 설치된 '애기봉 204m'라고 적힌 표지석이 사라졌다는 신고가 남양주 시청과 경찰에 접수됐다. 신고를 받은 시는 지난 25일 오전 현장확인 과정에서 애기봉에 설치돼 있던 정상석을 찾았다.
해당 표지석은 기존에 있던 위치에서 70~80m가량 떨어진 언덕 아래에서 발견됐다. 애기봉 정상석은 남양주시가 설치한 공공자산으로 높이 50㎝에 넓이 30㎝, 폭 25㎝로 제작됐다.
이 정상석은 22일 전후 실종된 것으로 추정된다. 무게는 성인 2명이 들기에도 어려울 정도로 무거워 두 명 이상이 가담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이달 중순에는 수락산 주봉과 도정봉, 도솔봉의 정상석이 없어졌다. 도솔봉 정상에 있던 '수락산 도솔봉 540m' 표지석은 지난 24일 수락산 정상 70m 아래 숲 인근서 발견됐다.
지난달 초에는 수락산 정상 인근의 기차 바위를 오르내릴 때 사용하던 안전로프 6개가 모두 끊어진 상태로 발견돼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의정부시는 안전로프 6개가 동시에 끊어진 것으로 보아 누군가 고의로 했다고 보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상태다.
의정부경찰서는 수락산 정상석과 기차바위 안전로프 훼손 사건에 유사점이 있다고 보고 남양주북부경찰서와 공조 수사를 벌이고 있다.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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