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컨테이너도 날린 '태풍급' 강풍…제주 피해 속출
입력 2022-03-26 19:20  | 수정 2022-03-26 19:43
【 앵커멘트 】
어젯밤부터 오늘 새벽 사이 제주와 남해안 일부 지역에 많은 비와 함께 강풍이 불어 시설물 등의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제주에서는 컨테이너 가건물이 날아가 도로를 덮치는 등 '태풍급' 강풍이 몰아쳤습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해안도로 한복판에 컨테이너 가건물이 통째로 날아들었습니다.

강풍에 약 4m 높이의 컨테이너 가건물들이 날려와 도로를 덮친 겁니다.

철제 구조물로 만든 광고탑도 엿가락처럼 휘어 폭삭 주저앉았습니다.

밤사이 제주에 많은 비와 함께 '태풍급' 강풍이 몰아쳤습니다.


한라산에는 580mm에 이르는 기록적인 폭우와 함께 태풍에 버금가는 초속 41m의 강풍이 관측됐습니다.

제주시내에도 초속 30m 이상의 강한 바람이 불었습니다.

곳곳에서 가로수가 뽑히고, 비닐하우스가 무너지는 등 83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는데, 주로 제주시에 피해가 집중됐습니다.

▶ 인터뷰(☎) : 제주시 관계자
- "제주시 같은 경우 (피해신고가) 55건, 애월, 한림 쪽이 피해 접수 들어온 건 중에는 그쪽 지역 많아요. 복구 중인 상태입니다."

항공기도 무더기로 결항했습니다.

어제 234편의 항공기가 결항했는데, 오늘 오전부터 운항이 정상화됐습니다.

발이 묶였던 관광객이 한꺼번에 공항으로 몰리면서 혼잡을 빚기도 했습니다.

부산에서도 밤새 강풍을 동반한 비가 내리면서 공사장에서 흘러내린 토사가 유출돼 도로가 통제되는 등 11건의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tgar1@mbn.co.kr]

영상취재 : 오현석 VJ
영상편집 : 이유진
영상제공 : 제주소방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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