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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1회, 그 이후로는 안정 찾았다...3이닝 3실점 [류현진 등판]
입력 2022-03-26 02:52  | 수정 2022-03-26 05:36
류현진이 디트로이트를 상대했다. 사진(美 더니든)= 김재호 특파원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이 시범경기 첫 등판을 소화했다.
류현진은 2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에 있는 스프링캠프 홈구장 TD볼파크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그레이프푸르트리그 홈경기 선발 등판, 3이닝 4피안타 1피홈런 2탈삼진 3실점 기록했다. 투구 수 41개.
1회는 불안했다. 19개의 공을 던지며 고전했고 4개의 피안타를 두들겨맞으며 3실점했다.
첫 타자 아킬 바두에게는 0-2 유리한 카운트에서 던진 3구째 커터가 한가운데로 몰리며 우측 담장 넘어가는 홈런을 허용했다.
1사에서 로비 그로스맨에게 허용한 안타는 강하게 맞지는 않았지만 수비 시프트 사이로 빠져나갔다. 이어 하비에르 바에즈에게 던진 체인지업이 높게 몰리며 좌중간 가르는 2루타 허용, 두 번째 실점했다.
조너던 스쿱에게도 좌전 안타를 내주며 1사 1, 3루 위기가 이어졌다. 불펜은 워밍업이 들어간 상태. 류현진은 라일리 그린을 상대로 1루 정면가는 땅볼을 유도, 병살타를 만들며 간신히 이닝을 끝냈다. 런다운에 걸린 사이 주자가 들어와 3실점이 됐다.
2회는 훨씬 더 나았다. 하위 타선 세 타자를 공 8개로 처리했다. 패스트볼로 땅볼을 유도하며 내야수들의 수비 연습을 시켰다. 1루수 블라디미르 게레로, 2루수 산티아고 에스피날, 3루수 맷 채프먼까지 타구도 고르게 갔다.

2회 투구 수를 아낀 류현진은 3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와 상대 타선과 두 번째 대결을 벌였다. 두 번째 대결은 훨씬 더 나았다. 2회까지 90마일을 넘기지 못했던 패스트볼 구속이 90마일을 넘기면서 위력을 되찾았다. 바두를 헛스윙 삼진, 터커 반하트를 유격수 땅볼, 그로스맨을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끝냈다.
첫 등판에서 3이닝 40구를 소화하며 2주 남은 시즌 준비에 차질이 없음을 알렸다.
[더니든(미국) =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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