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탐사대'에서 60억대 사기를 친 사기꾼 이야기와 씨랜드 원장의 이야기가 공개된다.
오는 26일 오후 8시 50분 방송되는 MBC 예능프로그램 '실화탐사대'에서는 금수저를 자칭해 많은 사람에게 사기로 피해를 준 ‘그녀 사건과 씨랜드 화재 참사가 있었던 곳에서 성업 중인 식물원 카페를 둘러싼 이야기가 전파를 탄다.
<# 타고난 ‘금수저에 재테크 능력자? 전국을 휩쓴 ‘그녀 주의보!>
2019년 여름, 은정(가명) 씨는 남편의 축구 모임에서 ‘그녀를 알게 되었다. 대기업 임원의 딸, 머리부터 발끝까지 명품, 타고난 금수저라던 그녀의 삶은 부러움의 대상이었다. 그런 그녀가 건넨 은밀한 투자 제안은 은정(가명) 씨의 귀를 솔깃하게 만들었다. 은정(가명) 씨는 그녀의 재테크 능력과 막강한 정보력을 믿고 가족들의 돈까지 모두 끌어모아 무려 5억 5천만 원을 그녀에게 건넸다. 그 돈으로 부동산에 투자해 몇 배로 불려준다던 그녀는 끝내 이 핑계, 저 핑계를 들며 은정(가명) 씨와의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이후 직접 분양사무소 측에 확인해 봤지만 그런 계약은 아예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았다.
취재를 거듭하며 ‘그녀에게 사기를 당한 피해자들은 50여 명으로 확인됐고, 그들은 부산을 비롯해 서울, 경기, 제주 등 전국에 걸쳐있었다. 피해 금액만 거의 60억 원대. 부동산 분양권 사기부터 홈쇼핑 투자 사기, 중고 거래까지 그녀의 수법은 다양했다. 게다가 피해자들이 알고 있는 그녀에 대한 정보는 모두 제각각이었다. 공통점은 오직 이름과 나이, 소위 ‘잘사는 집안이라는 배경뿐. 사실은 무엇이고, 어디까지 그녀를 믿어야 했을까. 수많은 피해자가 그녀에게 속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실화탐사대'에 제보를 해온 피해자들은 하나같이 ‘뭔가에 홀린 것 같았다고 말했다. 믿음의 대가는 참담했다. 피해자들은 과연 제대로 된 사과와 보상을 받을 수 있을까.
# 우리 아이들을 두 번 죽이지 마라, 끝나지 않은 씨랜드 화재 참사
각종 방송, SNS를 통해 서해안의 관광 명소로 떠오른 한 식물원 카페! 그런데 카페가 유명해질수록 ‘사연을 알면 절대 갈 수 없는 곳이라며 경고하는 문구들이 SNS에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 식물원과 카페를 만들고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진 박 씨, 알고 보니 그는 1999년 ‘씨랜드 청소년 수련원 화재 참사가 일어난 수련원의 원장이었다. 게다가 그가 식물원과 카페를 연 곳은 씨랜드 참사가 있었던 땅 바로 옆이다.
박 씨를 둘러싼 논란은 이뿐만이 아니다. 불법 컨테이너를 숙소로 이용해 스물세 명이 사망한 씨랜드 화재 참사. 제작진 취재 결과, 식물원 카페는 경기도 화성시 소유인 씨랜드 참사 부지를 주차장으로 불법 사용하고 있었다. 게다가 2011년엔 그곳에서 불법 방갈로를 짓고 캠핑장을 운영하다 적발돼 철거한 적도 있었다.
성업 중이라는 식물원 카페의 소식을 듣고 제작진과 함께 씨랜드 참사 현장을 찾은 유가족들. 박 씨의 식물원 카페를 둘러보는 과정에서 씨랜드의 불법 건축을 연상케 하는 장면을 발견했다. 유가족과 취재진에게 거칠게 항의하는 박 씨의 딸과 어렵게 만난 박 씨가 밝힌 입장은 무엇일까.
오는 26일 '실화탐사대'에서 여전히 끝나지 않은 씨랜드 화재 참사와 못다 한 이야기를 되짚어 본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사진제공| MBC[ⓒ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는 26일 오후 8시 50분 방송되는 MBC 예능프로그램 '실화탐사대'에서는 금수저를 자칭해 많은 사람에게 사기로 피해를 준 ‘그녀 사건과 씨랜드 화재 참사가 있었던 곳에서 성업 중인 식물원 카페를 둘러싼 이야기가 전파를 탄다.
<# 타고난 ‘금수저에 재테크 능력자? 전국을 휩쓴 ‘그녀 주의보!>
2019년 여름, 은정(가명) 씨는 남편의 축구 모임에서 ‘그녀를 알게 되었다. 대기업 임원의 딸, 머리부터 발끝까지 명품, 타고난 금수저라던 그녀의 삶은 부러움의 대상이었다. 그런 그녀가 건넨 은밀한 투자 제안은 은정(가명) 씨의 귀를 솔깃하게 만들었다. 은정(가명) 씨는 그녀의 재테크 능력과 막강한 정보력을 믿고 가족들의 돈까지 모두 끌어모아 무려 5억 5천만 원을 그녀에게 건넸다. 그 돈으로 부동산에 투자해 몇 배로 불려준다던 그녀는 끝내 이 핑계, 저 핑계를 들며 은정(가명) 씨와의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이후 직접 분양사무소 측에 확인해 봤지만 그런 계약은 아예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았다.
취재를 거듭하며 ‘그녀에게 사기를 당한 피해자들은 50여 명으로 확인됐고, 그들은 부산을 비롯해 서울, 경기, 제주 등 전국에 걸쳐있었다. 피해 금액만 거의 60억 원대. 부동산 분양권 사기부터 홈쇼핑 투자 사기, 중고 거래까지 그녀의 수법은 다양했다. 게다가 피해자들이 알고 있는 그녀에 대한 정보는 모두 제각각이었다. 공통점은 오직 이름과 나이, 소위 ‘잘사는 집안이라는 배경뿐. 사실은 무엇이고, 어디까지 그녀를 믿어야 했을까. 수많은 피해자가 그녀에게 속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실화탐사대'에 제보를 해온 피해자들은 하나같이 ‘뭔가에 홀린 것 같았다고 말했다. 믿음의 대가는 참담했다. 피해자들은 과연 제대로 된 사과와 보상을 받을 수 있을까.
# 우리 아이들을 두 번 죽이지 마라, 끝나지 않은 씨랜드 화재 참사
각종 방송, SNS를 통해 서해안의 관광 명소로 떠오른 한 식물원 카페! 그런데 카페가 유명해질수록 ‘사연을 알면 절대 갈 수 없는 곳이라며 경고하는 문구들이 SNS에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 식물원과 카페를 만들고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진 박 씨, 알고 보니 그는 1999년 ‘씨랜드 청소년 수련원 화재 참사가 일어난 수련원의 원장이었다. 게다가 그가 식물원과 카페를 연 곳은 씨랜드 참사가 있었던 땅 바로 옆이다.
박 씨를 둘러싼 논란은 이뿐만이 아니다. 불법 컨테이너를 숙소로 이용해 스물세 명이 사망한 씨랜드 화재 참사. 제작진 취재 결과, 식물원 카페는 경기도 화성시 소유인 씨랜드 참사 부지를 주차장으로 불법 사용하고 있었다. 게다가 2011년엔 그곳에서 불법 방갈로를 짓고 캠핑장을 운영하다 적발돼 철거한 적도 있었다.
성업 중이라는 식물원 카페의 소식을 듣고 제작진과 함께 씨랜드 참사 현장을 찾은 유가족들. 박 씨의 식물원 카페를 둘러보는 과정에서 씨랜드의 불법 건축을 연상케 하는 장면을 발견했다. 유가족과 취재진에게 거칠게 항의하는 박 씨의 딸과 어렵게 만난 박 씨가 밝힌 입장은 무엇일까.
오는 26일 '실화탐사대'에서 여전히 끝나지 않은 씨랜드 화재 참사와 못다 한 이야기를 되짚어 본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사진제공| MBC[ⓒ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