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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퍼컷 날린 벤투 감독 “팬들 응원에 감사…함께 즐길 수 있어 기뻐”
입력 2022-03-24 23:40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9차전에서 이란에 2-0으로 승리했다. 벤투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서울 상암)=천정환 기자
11년 만에 한국 축구의 이란전 승리를 이끈 파울루 벤투(53) 감독이 어퍼컷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벤투 감독은 2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란과의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9차전 2-0 승리 직후 기자회견에 참석해 "경기 내내 팬분들이 응원을 보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아름다운 분위기였다. 관중들과 즐길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고 밝혔다.
이날 한국은 손흥민(토트넘)의 선제골과 김영권(울산현대)의 추가골로 눌렀다. 최근 11년 동안 이란전 7경기 연속 무승(3무4패)에 그쳤던 한국은 이란과의 악연을 끊어냈다. 2011년 이후 11년 만이자 2-0 승리는 2005년 이후 17년 만이다.
또 이날 승리로 한국은 승점 23점(7승2무)을 기록, 이란(승점 22점)을 끌어내리고 조 1위로 올라섰다. 오는 29일 열리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원정에서 승리하면 조 1위로 월드컵 최종예선을 마치게 된다.
특히 이날 경기장엔 무려 6만4375명의 관중이 들어 차 경기 내내 열기가 뜨거웠다. 벤투 감독도 "축구라는 스포츠 자체가 관중석을 채우기 위해 만들어진 스포츠다. 만원 관중은 항상 경기에 영향이 있다. 가장 중요한 건 팬들과의 소통이고, 팬분들을 최대한 행복하게 만드는 게 중요했다"고 말했다.
주장이자 결승골의 주인공 손흥민에 대해선 "잘하고 있다. 좋은 프로이자 유럽에서도 많은 경험이 있는 선수"라고 치켜세웠다. 끄는 "대표팀에서 동기부여를 잘 유지하면서 팀에 더 도움이 되고자, 행복을 가져오고자 노력하고 있다. 모든 선수들의 지지를 받고 있어 주장 역할이 더 쉬울 것"이라고 칭찬했다.
이날 압도적인 경기였지만 벤투 감독은 "오늘 어려운 경기를 했다. 이란은 좋은 팀이고, 강한 상대였다"면서 "상대가 전반전에 좋은 압박을 보여주면서 빌드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후반전엔 우리가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고, 확실한 찬스들도 많이 만들었다. 결과는 정당했다"고 말했다.
[안준철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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