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뉴스추적] 최경환 등 친박계 대거 집결…유영하 대구시장 출마설 솔솔
입력 2022-03-24 19:20  | 수정 2022-03-24 20:03
【 앵커멘트 】
박근혜 전 대통령의 퇴원에 윤석열 당선인은 조만간 찾아뵙겠다는 말을 전했고, 문재인 대통령은 축하 난을 보냈습니다.
친박계 인사들도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는데, 관련 소식 좀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정치부 원중희 기자 나와있습니다.


【 질문 1 】
박 전 대통령에게 윤석열 당선인이 메시지를 보냈다고요.

【 기자 】
윤석열 당선인은 오늘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박 전 대통령 퇴원에 대한 입장을 밝혔는데요.

윤 당선인은 "다음 주부터 지방을 좀 가볼까 한다", "퇴원하셨다니까 한번 찾아뵐 계획을 갖고 있다"며 대구 달성군 사저를 방문하겠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서일준 인수위 행정실장은 오늘 오후 직접 달성 사저를 찾아 축하 난도 전달했는데요.


윤 당선인은 박 전 대통령을 취임식에 초청하겠냐는 질문에 "원래 전직 대통령들이 오시게 돼있지 않냐"며 당연히 모시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 질문 1-1 】
앞서 문재인 대통령도 박 전 대통령에게 축하 난을 보냈죠?

【 기자 】
문 대통령이 지난 22일 '늘 건강하십시오'라는 문구가 적힌 축하 난을 전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는데요.

이에 대해 박 전 대통령은 "마무리 잘 하시고, 건강 잘 챙기시길 바란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질문 2 】
아까 퇴원 장면을 좀 다시 보면요. 오랜만에 보는 친박계 인사들이 상당히 많이 있었던 것 같아요.

【 기자 】
네, 화면에 잡힌 분들 위주로 말씀드리면요.

지금 민경욱 전 미래통합당 의원과 유기준 전 해수부 장관, 조윤선 전 정무수석 모습이 보이고요.

또,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전화를 하고 있고, 지난 17일 가석방된최경환 전 부총리가 검은 중절모를 쓴 김기춘 전 비서실장과 이야기를 하는 모습도 보입니다.

그밖에 황교안 전 총리와 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 등 박근혜 정권 당시 요직을 맡았던 인사들이 대거 자리했습니다.

민경욱 전 의원은 직접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하기도 했는데요. 한번 보시죠.

▶ 인터뷰 : 민경욱 / 전 미래통합당 의원 (유튜브 민경욱TV)
- "김기춘 실장입니다. 예, 많은 분들이 보고 계십니다. 아주 건강하셔서 다행입니다."

또, 친박계 '좌장'으로 불리는 서청원 전 의원은 전날 코로나19 확진으로 참석을 못 하고, 측근들을 대신 보냈다고 합니다.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는 병원 대신 사저에 내려가서 박 전 대통령을 맞았습니다.

【 질문 2-1 】
친박계의 부활을 의미하는 신호탄이 될까요.

【 기자 】
그 점은 지켜봐야 될 텐데요.

일단 윤 당선인 주변에 친박 인사들이 적지않게 참여했고, 박 전 대통령이 대구·경북지역에서는 여전한 영향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6월 지방선거에서 친박계가 기지개를 켤 수도 있다는 전망입니다.

실제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한 김재원 최고위원은 박근혜 정부 정무수석을 지낸 점을 강조하며 벌써부터 '박근혜 마케팅'에 나섰고요.

이에 맞선 권영진 대구시장은 달성군 사저를 직접 찾아 박 전 대통령을 맞이하기도 했습니다.


【 질문 2-2 】
박 전 대통령 측근 유영하 변호사가 대구시장에 출마할지도 관심인데요.

【 기자 】
네, 저희가 직접 유 변호사에게 대구시장 출마 여부를 물어봤는데 "나중에 말씀드리겠다"는 답이 돌아왔습니다.

명시적으로 부인하지 않은 만큼, 사실상 출마 의사를 밝힌 것으로 보이고요.

박 전 대통령과 사전 교감이 있었는지, 박 전 대통령이 유 변호사를 도와줄지가 관건이 될 것 같습니다.


【 질문 3 】
앞서 박 전 대통령은 "좋은 인재들이 대구의 도약을 이룬다"라는 얘기도 했는데, 그게 어떤 의미였을지요. 박 전 대통령의 다음 행보도 관심이 쏠립니다.

【 기자 】
박 전 대통령은 당분간 치료에 전념할 계획이라고 했지만, 향후 정치적 활동을 암시하는 듯한 발언도 있었기 때문에,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첫 정치적 메시지를 내지 않겠냐는 관측이 있고요.

구체적으로는 대구시장이나 달성군수 선거 등에 특정 후보를 도울 수 있다는 말도 나오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정치부 원중희 기자였습니다.

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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