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초강력 토네이도, 美 루이지애나주 관통…최소 1명 사망
입력 2022-03-24 14:59  | 수정 2022-03-24 15:33
토네이도로 인해 폐허가 된 집 / 사진='CBS EVENING NEWS' 캡처
뉴올리언스 일대 착륙한 토네이도 2개… EF1급과 EF3급 불어닥쳐
토네이도, 동쪽으로 이동하며 더욱 강력해질 것으로 보여


22일(이하 현지시간) 초강력 토네이도가 미국 루이지애나주를 덮쳤습니다. AP통신과 워싱턴포스트 등은 이날 밤 발생한 토네이도가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시 일대를 휩쓸어 최소 1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특히 뉴올리언스시 교외 세인트버나드군 아라비 지역에서 큰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그중 집 한 채는 아예 공중으로 올라갔다가 도로 한복판에 내동댕이쳐졌습니다. 23일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피해 주민인 데아 카스텔라노스는 "집에서 물건을 챙기고 있었는데 비바람 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집이 빙글빙글 돌았다"며 "부서진 집에서 잔해를 뚫고 나와보니 거리 한복판에 있었다. 아픈 딸은 침실에 갇혀 나를 불렀다"고 했습니다.

이웃은 그가 산소호흡기를 단 딸이 집에 갇혔다며 도와달라고 미친듯이 소리쳤다고 전했습니다. 그의 딸은 결국 구조돼 다행히 밤샘 수술 후 목숨을 건졌습니다.


현지 언론은 이번 토네이도로 세인트버나드에 사는 25세 남성 1명이 사망했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일대 주택 수십 채가 무너지거나 날아갔으며 전선이 끊겨 줌니 1만여 명이 정전 피해를 겪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존 벨 에드워드 주지사는 뉴올리언스시를 비롯 세인트버나드와 제퍼슨, 세인트태머니 등에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EF(Enhanced Fujita scale, 개량 후지타 등급)에 따르면 토네이도는 0~5까지 6개 등급으로 분류됩니다. 미국 국립기상국(NWS)에 따르면 22일 뉴올리언스 일대에 착륙한 토네이도는 2개입니다.

폐허가 된 뉴올리언스 일대 / 사진=로이터 통신 캡처


22일 오후 8시쯤 세인트버나드 아라비에서부터 이스트 뉴올리언스까지 254~332㎞/h, EF3급 토네이도가 상륙했습니다. 앞서 오후 7시 25분경 아라비에서 60km 떨어진 세인트태머니 라콤 지역에는 풍속 145㎞/h, EF1급 토네이도가 불어닥쳤습니다. 이는 지붕과 간판이 날아갈 정도의 규모입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번 토네이도가 2017년 토네이도보다 더 강력한 것일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NWS도 토네이도 등급은 최종 평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23일 NWS는 피해 규모를 조사 중이며, 하루 이틀 안에 전체 조사 결과를 포함한 최종 평가를 발표하겠다”고 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렇게 뉴올리언스시를 쑥대밭으로 만든 토네이도는 동쪽으로 이동하며 더욱 강력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에 플로리다주와 조지아주, 노스 및 사우스 캐롤라이나도 토네이도 경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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