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24일 당선인 특별보좌역으로 박민식·권택기 전 의원을 임명했다. 또 특별고문에 이배용 전 이화여대 총장을 임명했다. 특별보좌역으로 임명된 박·권 전 의원은 모두 윤 당선인의 경선캠프에부터 함께 활동해온 인사들이다.
이날 매일경제 취재에 따르면, 특보 가운데 박 전 의원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전략기획TF(태스크포스)를 이끈다. 정식 직제 분과는 아니지만, 인수위 내에서 새로 출범하는 정부와 관련해 핵심 전략이나 정책 기획을 담당하는 임무로 알려졌다. 인수위 관계자는 "해당 TF는 인수위 출범 초기부터 짜여졌다"며 "박 전 의원이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에서 전략기획TF를 맡았는데, 이에 대한 연장선상으로 꾸려진 조직"이라고 말했다. 해당 TF의 분야는 따로 정해지지 않았지만, 정무사법행정 분야를 위주로 활동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 박 전 의원의 븍보 임명은 이 분야에 특화한 인사라고 볼 수 있다. TF는 최근에도 인원을 보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의원은 19대 국회에서 의원을 지냈고,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의 전신인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에서 정부여당 간사를 역임하기도 했다. 2013년 윤 당선인이 여주지청장에 있을 때 서울고등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조영곤 서울중앙지검장과 폭로전을 벌여 항명 논란을 빚은 바 있는데, 여기서 여당 현역 의원이던 박 전 의원은 "윤석열은 제가 아는 한 최고의 검사"라며 "소영웅주의자라고 몰아가지 말라"고 두둔하기도 했다.
검찰 출신인 박 전 의원은 서울중앙지검에서 국정원 도청 및 법조비리 사건 주임 검사를 맡았던 특수통 출신이다. DJ정부 시절 임동원·신건 전 국정원장을 구속기소하기도 했다. 사시 35회(사법연수원 25기)로 윤 당선인보다 2년 후배다. 대선 과정에선 선대본에서 전략기획실장을 맡아 윤 당선인을 보좌했다.
[김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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