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오바마 새 아프간 전략 곧 발표
입력 2009-12-02 10:24  | 수정 2009-12-02 10:24
【 앵커멘트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새로운 아프가니스탄 전략을 곧 발표합니다.
3만 명의 미군을 추가로 파병하고, 3년 안에 철군을 시작한다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제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오대영 기자!


【 질문 】
애초 예상보다 증파 인원이 좀 줄 것으로 보이죠?

【 기자 】
네, 어제까지만 해도 외신들은 3만 명이 넘는 미군을 파병할 거라고 보도했습니다.


오늘 발표되는 규모는 이에 조금 못 미치는 3만 명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10시부터 미국 육군사관학교에서 대국민 연설을 할 예정입니다.

이 자리에서 새로운 아프가니스탄 전략이 포괄적으로 제시됩니다.

말씀드린 대로, 미국 정부는 3만 명 규모의 병력을 아프간에 추가로 파병할 것으로 보입니다.

6개월 안에 순차적으로 보낼 것으로 전망됩니다.

그렇게 되면 미군의 숫자는 모두 10만 명이 넘게 됩니다.

앞서 맥 크리스털 아프간 사령관은 오바마에게 4만 명을 보내달라고 요청한 바 있습니다.

이번에 파병하는 군인이 지원요청에 비해 1만 명 정도 모자라기 때문에 북대서양조약기구, NATO에 그만큼을 보내달라고 요청해 충당할 생각입니다.

지금까지 아프간 추가, 또는 재파병을 하겠다고 한 나라는 영국과 한국, 슬로바키아, 터키, 그루지야입니다.


【 질문 】
오바마가 이른바 '아프간 출구전략'도 밝힐 것으로 보이죠?

【 기자 】
네. 미국의 24시간 뉴스채널인 CNN은 오바마 대통령이 3년 안에 전쟁을 끝내고 미군을 철수시킬 계획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도 미군을 언제 철수할지 오바마가 분명하게 설명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CNN을 비롯해 외신들은 2011년 7월부터 미군이 단계적으로 철수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3년 안에 전쟁을 끝낸다는 건 오바마가 자신의 첫 번째 임기가 끝나기 전에 골칫거리였던 아프간 전쟁을 정리하겠다는 뜻입니다.

지금 미국에서는 미군 희생자가 계속 나오자 반전 여론이 거셉니다.

민주당 안에서도 증파를 반대하는 사람들이 꽤 있고, 아프간에 추가파병을 하면 이탈하게 될 지지자층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이미 아프간 문제 때문에 등을 돌린 지지자들도 상당수입니다.

따라서 오늘 발표하는 새 아프간 전략은 오바마의 정치적 운명과 차기 재선여부까지도 좌지우지할 수 있는 중요한 사건으로 기록될 것입니다.

오바마의 대국민 연설 내용은 잠시 뒤 다시 전해 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였습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BN APP 다운로드